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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4 18:44 수정 : 2005.03.24 18:44

작년 40% 늘어…외국인 비중 절반 육박

상장 기업들의 2004 회계연도 배당금 총액이 10조원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외국인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이 4조8천억원으로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 가운데 2004 회계연도에 현금배당을 한 393개 회사의 배당금 총액은 10조1409억원으로 2003년의 7조2266억원보다 40.3%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처럼 배당금이 급증한 것은 현금배당 실시 기업들의 순이익이 29조4천억원에서 49조2천억원으로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순이익이 급증하고 외국인 주식보유 비중이 높아지면서 외국인이 거둬가는 배당금도 급증하는 추세다. 외국인에게 돌아간 배당금은 2001년 1조2천억원, 2002년 2조1천억원, 2003년 2조7044억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며, 2004년에는 4조8322억원으로 전년 보다 78.6%나 늘어났다. 유가증권시장 관계자는 “외국인 지분율 증가와 고배당 요구로 외국인 배당금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전체 배당금 1685억원 가운데 83.6%에 이르는 1408억원을 외국인 배당금으로 지급해, 국내 투자자에게 돌아온 몫은 별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하나은행이 배당금 1318억원 가운데 986억원(74.8%), 포스코가 6443억원 가운데 4833억원(75%), 케이티가 6322억원 가운데 4178억원(66.1%), 케이티앤지가 2372억원 가운데 1566억원(66%), 에쓰오일이 4002억원 가운데 2628억원(65.7%)을 외국인에게 지급했다.

특히 케이티는 전체 순이익의 33.3%, 케이티앤지는 33.2%를 외국인이 배당금으로 챙겨갔다. 에스케이텔레콤, 에쓰오일, 국민은행도 순이익의 20% 이상을 외국인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상장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현금배당을 한 회사는 삼성전자로 1조5638억원(외국인 9824억원)을 배당했으며, 이어 에스케이텔레콤 7582억원, 한전 7241억원, 포스코 6443억원의 차례로 많은 현금배당을 했다.

한편 코스닥 상장 기업은 2004 회계년도에 398개 회사가 4791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으며, 이 가운데 외국인 배당금은 555억원이었다. 정남기 기자 jnam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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