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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5 14:21 수정 : 2005.03.25 14:21

루이비통의 여성용 가방.

레인콤의 양덕준 사장이 화가 났다. 그 이유는 최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적인 IT 전시회 ‘세빗 2005’에서 레인콤의 MP3 플레이어 ‘아이리버’를 똑같이 베껴 만든 모사품이 버젓이 전시되는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분명히 화가 날 만한 일이나 기쁜 일이기도 하다. 전 세계 소비자들이 아이리버를 얼마나 갖고 싶어하면 짝퉁 제품까지 만들어 파는 기업이 생길까! 토종 브랜드인 아이리버의 브랜드 위상을 가늠할 수 있는 일이다.

사실 우리는 짝퉁 제품을 종종 사서 쓴다. 특히 고가의 명품 브랜드라고 알려진 루이비통, 프라다, 로렉스, 몽블랑, 까르띠에 등의 짝퉁 제품은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구매시 느낄 수 있는 창피함까지 무릅쓰고 우리들은 왜 이렇게 짝퉁 제품을 사는 것일까? 사실 짝퉁 제품을 살 때 우리는 그것이 진짜처럼 품질이나 성능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구입해서 쓴다. 그 이유가 뭘까? 아래 글을 읽어보자.

“우리가 진짜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그것은 꿈이 됩니다. 예를 들어, 젊은 세대에 있어서 폭스바겐의 뉴 비틀은 그들의 꿈입니다. 그들이 갖고 싶어하는 것은 자동차란 이동수단이 아니고 비틀이라는 브랜드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스타일과 사회적인 지위를 비틀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표현하고 싶어하는 강렬한 꿈이 있습니다. 기업은 제품의 기능적 가치를 넘어 고객의 감정적 가치와 연결할 수 있는 꿈을 팔아야 합니다.”(페라리 CEO 롱지노티 뷔토니, Selling Dreams, 1999년)

브랜드가 정말 강력해지면 짝퉁 제품이 나오는데, 그 브랜드들은 하나같이 제품의 물리적 혜택을 넘어 우리의 감성적 욕구까지 충족시켜 주고 있다. 1천만원짜리 로렉스 시계를 차는 이유는 정확한 시간 때문이 아니고 우리의 스타일이나 사회적인 지위를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욕구 때문이다.

스타벅스, 나이키, BMW, 티파니, 스카이 등과 같은 브랜드들을 우리가 갈망하는 이유가 바로 우리의 감성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때문인 것이다.


강력한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물리적 욕구만 충족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이미 세상에 나와 있는 수없이 많은 그런 제품들과 차별성을 가지려면, 그들의 감성적 욕구까지 충족시켜 주어야 한다.

강력한 브랜드가 된다는 것은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바로 꿈을 파는 것이다. 당신은 제품을 팔고 있는가? 꿈을 팔고 있는가? 이종진/ 브랜드퍼블릭 대표

미래를 여는 한겨레 경제주간지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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