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3.25 14:25 수정 : 2005.03.25 14:25

봄철에는 낮에 졸음을 참기 어렵다는 사람이 많다. 낮기온이 제법 올라가면서 몸이 나른해지는 춘곤증이 심하거나, 개학을 맞은 학생과 새내기 직장인 등 아침 잠을 갑자기 줄여야 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한겨레 자료사진

라이프 | 건강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되면 우리 몸도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그런데 마음과는 달리 오후만 되면 눈이 스르르 풀리고 졸음이 쏟아지기 일쑤다. 봄철 불청객인 춘곤증 탓이다. 새로운 기획이나 행사가 많은 봄철, 오후 일과를 놓쳐버리면 성공도 놓치는 수가 있다.

춘곤증의 원인에 대해서는 정설이 없다. 그 중에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변화하는 과정, 즉 외부환경 변화에 대해 체내 생체리듬이 원활하게 적응하지 못하여 나타나게 되는 일종의 ‘생리적 부적응 현상’이라는 설명이 어느 정도 설득력 있어 보인다.

춘곤증임을 알 수 있는 가장 흔한 증상은 식사 후 참을 수 없는 졸음이 쏟아지는 식곤증이다. 식사를 하면 위 속의 음식물을 소화시키기 위해 위로 피가 몰리게 되어, 뇌로 가는 피의 양이 적어지는 데다 점심시간 전후에 체온을 비롯한 생체시계가 한밤중과 비슷한 상태로 맞춰지기 때문에 졸음이 쏟아지게 된다. 왕성하던 식욕도 차츰 떨어지고 반복적인 업무에 권태감을 느끼기도 해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또한 어깨가 뻐근하고 감기에 걸린 것처럼 몸이 찌뿌드드하다. 심하면 불면증과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규칙적인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상시간과 취침시간을 일정하게 한다. 쏟아지는 잠을 참느라 애쓰느니 차라리 점심식사 후 잠깐 낮잠을 자두는 것이 낫다. 오후 2시 이전에 20분 이하의 낮잠은 원기 회복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2시 이후, 20분 이상 길어지는 낮잠은 오히려 밤잠을 설치게 한다.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 역시 적절하게 해소해 주어야 한다. 특히 오후시간에 늘어지기 쉬운 봄철에는 시간을 유용하게 쓰는 것도 중요하다. 머리를 쓰는 일은 오전에, 사람 만나는 일이나 활동성 업무는 오후로 돌리는 것도 한 가지 지혜이다.

물을 자주 마셔 노폐물을 빨리 배출시키고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것도 좋다. 푹 자고 싶다면 잠들기 전 술을 마시거나 과격한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좀처럼 잠을 이루기 어려울 땐 양파 반쪽을 썰어 칼집을 내고 머리맡에 두면 잠을 쉽게 이룰 수 있다. 그 밖에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운동이 어려운 경우에는 가벼운 손체조나 스트레칭도 좋다. 또한 낮에 졸리다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도 있는데 흡연은 피로를 가중시킬 뿐이다. 체내 흡입된 일산화탄소는 비타민을 파괴하는 것은 물론 뇌의 산소 부족을 초래해 늘어진 몸을 더욱 나른하게 만든다.

춘곤증은 봄에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피로가 계속되거나 숨이 차는 등 다른 증상을 보이면 정밀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권혜석/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www.clinicbest.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