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9년째 무교섭타결 기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전자 대기업 노조들이 올해 임금교섭을 포기하고, 임금 결정권을 잇따라 회사에 넘기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 노동조합은 최근 임금교섭 전권을 회사쪽에 전격 위임한다고 밝혔다. 노조가 임금교섭을 회사에 위임한 것은 99년 하이닉스로 이름을 바꾼 이후로는 처음이라고 한다. 하이닉스 정상영 노조위원장은 “회사가 급격한 환율변동과 반도체 수급 문제로 비상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위기 극복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2000년 이후 지속적인 유동성 위기를 겪어온 탓에, 지난 5년간 임금을 동결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2조240억원이라는 창사 이래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터라, 올해 노조가 임금문제를 위임한 것은 이례적으로 보인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올린 엘지전자에서도 노조가 최근 열린 단체교섭에서 올해 임금인상 결정권을 회사에 위임하기로 했다. 엘지전자 노조의 임금 위임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엘지전자 장석춘 노조위원장은 “지난해 노사가 합의한 ‘향후 2년간 생산성 향상 범위 내 임금인상’의 원칙 아래 생산성 향상과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해 임금 인상을 최소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대신 노사는 경영 성과가 연말 성과급에 더욱 합리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를 전면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에 노사협의회를 거쳐 임금인상폭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를 보고 이미 연봉계약을 마쳤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오는 6월에 열릴 임단협에서 무교섭으로 임금인상을 결정지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는 지난해 8년 연속 무교섭 타결을 기록했었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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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체 노사 임단협 순풍 |
하이닉스·엘지…회사에 위임
대우…9년째 무교섭타결 기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전자 대기업 노조들이 올해 임금교섭을 포기하고, 임금 결정권을 잇따라 회사에 넘기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 노동조합은 최근 임금교섭 전권을 회사쪽에 전격 위임한다고 밝혔다. 노조가 임금교섭을 회사에 위임한 것은 99년 하이닉스로 이름을 바꾼 이후로는 처음이라고 한다. 하이닉스 정상영 노조위원장은 “회사가 급격한 환율변동과 반도체 수급 문제로 비상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위기 극복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2000년 이후 지속적인 유동성 위기를 겪어온 탓에, 지난 5년간 임금을 동결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2조240억원이라는 창사 이래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터라, 올해 노조가 임금문제를 위임한 것은 이례적으로 보인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올린 엘지전자에서도 노조가 최근 열린 단체교섭에서 올해 임금인상 결정권을 회사에 위임하기로 했다. 엘지전자 노조의 임금 위임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엘지전자 장석춘 노조위원장은 “지난해 노사가 합의한 ‘향후 2년간 생산성 향상 범위 내 임금인상’의 원칙 아래 생산성 향상과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해 임금 인상을 최소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대신 노사는 경영 성과가 연말 성과급에 더욱 합리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를 전면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에 노사협의회를 거쳐 임금인상폭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를 보고 이미 연봉계약을 마쳤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오는 6월에 열릴 임단협에서 무교섭으로 임금인상을 결정지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는 지난해 8년 연속 무교섭 타결을 기록했었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대우…9년째 무교섭타결 기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전자 대기업 노조들이 올해 임금교섭을 포기하고, 임금 결정권을 잇따라 회사에 넘기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 노동조합은 최근 임금교섭 전권을 회사쪽에 전격 위임한다고 밝혔다. 노조가 임금교섭을 회사에 위임한 것은 99년 하이닉스로 이름을 바꾼 이후로는 처음이라고 한다. 하이닉스 정상영 노조위원장은 “회사가 급격한 환율변동과 반도체 수급 문제로 비상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위기 극복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2000년 이후 지속적인 유동성 위기를 겪어온 탓에, 지난 5년간 임금을 동결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2조240억원이라는 창사 이래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터라, 올해 노조가 임금문제를 위임한 것은 이례적으로 보인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올린 엘지전자에서도 노조가 최근 열린 단체교섭에서 올해 임금인상 결정권을 회사에 위임하기로 했다. 엘지전자 노조의 임금 위임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엘지전자 장석춘 노조위원장은 “지난해 노사가 합의한 ‘향후 2년간 생산성 향상 범위 내 임금인상’의 원칙 아래 생산성 향상과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해 임금 인상을 최소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대신 노사는 경영 성과가 연말 성과급에 더욱 합리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를 전면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에 노사협의회를 거쳐 임금인상폭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를 보고 이미 연봉계약을 마쳤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오는 6월에 열릴 임단협에서 무교섭으로 임금인상을 결정지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는 지난해 8년 연속 무교섭 타결을 기록했었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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