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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제니스, 미국서 로열티 받는다 |
샤프 본사와 디지털TV 기술 특허계약
미국식 디지털 텔레비전 전송방식(잔류측파대역변조기술·VSB)의 원천특허를 가진 엘지전자의 미국 자회사 제니스가 미쓰비시 미국법인 일본 샤프 본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제니스가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업체는 도시바 미국법인 등을 포함해 모두 10여개 업체로 늘었고, 텔레비전 제조업체가 이중 절반을 차지한다고 엘지전자는 밝혔다.
엘지전자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제니스는 지난해부터 디지털 텔레비전 업체와 셋톱박스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전송방식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오고 있는데, 현재 300여개사와 협상을 진행중이다.
국내업체로는 모회사인 엘지전자가 가장 먼저 계약을 맺었고, 삼성전자와 대우일렉트로닉스 등과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엘지전자는 밝혔다.
잔류측파대역변조기술은 지난해 미국 디지털 텔레비전식 전송표준으로 채택됐으며, 제니스가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 방식은 세계 디지털 텔레비전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을 비롯해 한국, 캐나다, 멕시코 등이 도이을 확정했다. 엘지전자는 제니스가 특허라이센스을 모두 마치게 되면, 몇 년안에 수익이 연 1억달러(약 1천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엘지전자는 세계 디지털 티브이 시장 규모는 올해 2800만대, 2006년 4500만대, 2007년 60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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