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3.29 17:57
수정 : 2005.03.29 17:57
황철주 사장 사재출연
반도체 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의 대표가 개인재산을 털어 50억원 규모의 장학재단을 설립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황철주 대표이사 사장이 다음달 13일 창사 10주년을 맞아 사재 50억원으로 장학재단을 세우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황 사장은 “주성이 현재까지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한국의 반도체 및 엘시디 산업과 고객의 저력 때문이며, 이러한 저력은 우수한 인재에서 나온 것”이라며 “최근에 만연된 이공계 기피 현상을 극복해나가는 데 조그만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황사장의 이번 장학재단 설립은 사회이익 환원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황사장은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아무런 조건없이 지원해주길 원한다”고 전했다.
이 장학재단은 전공과 상관없이 박사과정을 이수중이거나 이수 예정인 우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도교수의 추천서, 연구논문, 성적증명서 등 심사를 거쳐 1인당 최대 1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는 10명에게 최대 10억원을 지급할 계획이며 신청 마감은 4월30일이다.
앞서 황사장은 지난 2001년 모교인 인하대에 5억원 상당의 개인 주식을 장학금으로 기탁하기도 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매출 1700억원, 순이익 340억원을 달성한 반도체장비 제조업체로, 황 사장이 29%의 지분을 가진 1대 주주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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