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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05 18:22 수정 : 2005.04.05 18:22

이통3사 매출 증대 안간힘

청구서 무료보기등 서비스

이동통신 업체들이 가입자들의 엄지손가락을 무선인터넷 접속 버튼으로 이끌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고객에게 꼭 필요하거나 많이 이용되는 서비스를 무선인터넷을 통해 이용하게 해, 가입자들을 무선인터넷 접속 버튼을 누르는 것에 익숙하게 만들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요금청구서를 무선인터넷을 통해 받아보게 하는 ‘ ⓜ청구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기본료와 통화료, 정보이용료, 부가사용료, 할인내역, 캐시백, 레인보우포인트, 요일별 사용량 그래프 등 종이 청구서를 통해 제공되던 정보를 모두 볼 수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무선인터넷을 통해 받지만 데이터통신료와 정보이용료가 없다”며 “조회 때마다 가입 때 제공한 가입자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도록 하고 있어 개인정보 유출 위험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서비스는 케이티에프와 엘지텔레콤도 하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10만명이 ⓜ청구서 서비스를 이용하면 연간 21톤의 종이를 절약할 수 있다”며 “이용자에게는 문자메시지 50건을 무료로 사용하는 혜택도 준다”고 밝혔다.


하지만 무선인터넷으로 요금청구서를 받아보게 하는 서비스가 가입자들을 무선인터넷에 길들이자는 전략에서 마련됐다는 지적도 있다. 에스케이텔레콤 관계자는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주는 편리함과 효용성을 체험하게 하는 맛보기판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케이티에프가 문자메시지에 비밀수신 기능을 추가하고, 이동통신 3사가 문자메시지를 중간에 멀티미디어메시지로 바꿔 보내 무선인터넷을 통해 보게 하는 것도 이용자들을 무선인터넷 버튼에 익숙하게 만들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무선인터넷 매출은 10~20대에서는 빠르게 늘고 있으나 이동통신을 음성통화 중심으로 사용하는 30대 이상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이 위성디지털이동방송(DMB)에 지상파 방송을 재전송하려는 것도 드라마나 스포츠 등을 통해 40대 이상과 주부들을 음성통화 이외의 서비스에 익숙하게 만들려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업계 전문가는 “이동통신 업체들이 가입자 포화와 음성통화 정체로 매출 증가세가 둔화하자, 무선인터넷을 통해 콘텐츠를 이용할 때 발생하는 데이터통신료로 가입자당 매출을 키우는 전략을 펴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재섭 정보통신전문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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