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4.05 19:34
수정 : 2005.04.0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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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승 풍린산업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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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림산업이 올해부터 수익구조 다각화를 위해 국외사업 비중을 늘리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칠 계획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필승(55) 풍림산업 사장은 최근 역삼동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러시아 사할린지역의 플랜트 공사 수주에 힘써 올해 국외 수주액을 지난해 갑절 수준인 3억~4억달러 규모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셸이나 엑손모빌 등 다국적 정유사와 계약해 주로 러시아의 플랜트 관련 공사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이렇게 되면 지난해 20% 수준이었던 국외사업 비중이 올해는 30%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풍림산업은 시공능력 평가 순위로는 업계 22위지만, 지난해 매출액이 1조1750억원으로 업계 11위로 뛰어올랐다. 업계에서는 10대 건설회사 대부분이 그룹사의 지원을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중견 건설사인 풍림의 외형 성장은 단연 돋보인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사장은 “풍림은 남들이 잘 관심을 갖지 않는 일감을 발굴해 사업적으로 성공시키는 것에서 성장 동력을 찾아왔다”며, “굿모닝시티 공사 수주 결정도 그런 차원”이라고 말했다.
풍림은 지난 2003년 분양대금 횡령 사건으로 사업 중단 위기를 겪다가 최근 극적으로 회생에 성공한 서울 동대문의 초대형 복합쇼핑몰 굿모닝시티와 지난달 시공 계약을 맺고 다음달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사장은 “토목 부문은 사실상 손해보고 뛰어들어야 하는 사업이 많아 비중을 늘리지 않겠지만 주택사업은 그동안 주무대였던 인천과 수도권을 벗어나 올해부터는 지방에도 적극 진출하겠다”고 덧붙였다. 풍림산업은 현재 아파트에 ‘풍림아이원’이란 상표를 쓰고 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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