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마이크로시스템즈, 한국에 자바 연구소 개설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6일 한국에 자바(Java)연구 센터를 개설해 향후 4년간 5천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썬은 이날 오후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 한국썬 사옥에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스콧 맥닐리 썬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자바 리서치 센터(Korea Java Research Center)' 개소식을 개최한다.

연구소는 정보통신부가 지난 2003년 외국 IT(정보기술) 기업 연구ㆍ개발(R&D)센터 유치활동을 시작한 지 8번째로 국내에 세워지는 것으로 투자규모는 이중 최대이며 썬에서도 처음으로 설립한 자바 연구소다.

연구소는 60여평 규모로 자바와 관련된 모든 R&D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자바 기반의 모바일ㆍ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 관련 연구 개발을 수행하고 관련 기술 수출도 적극 지원하게 된다.

썬은 앞으로 4년간 연구소에 5천만달러 이상을 투입해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 자바 기술 발전을 위한 연구시설로 운영하면서 정통부와 국내 주요 IT 기관, 기업들과 적극 공조하며 한국 IT산업 발전에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특히 모바일ㆍ임베디드 SW 기술은 정통부가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을 위해 추진중인 'IT839' 전략에도 부합하는 분야여서 연구소가 한국의 ITㆍ이동통신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썬은 전망했다.

맥닐리 썬 회장은 "한국은 IT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을 뿐 아니라 모바일 기술또한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IT 발전 잠재력이 풍부한 한국 시장에 투자를 확대할것"이라고 밝혔다.

맥닐리 회장은 2003년 5월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수행한 진 장관을만난 자리에서 한국 R&D 센터 설립을 제안받았으며 썬은 이후 정통부와 협의를 계속한 끝에 센터를 열게 됐다.

진 장관은 "썬 자바 기술은 IT839 전략의 주요 과제인 모바일ㆍ임베디드 SW의핵심적인 기술"이라며 "썬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연구 활동이 한국 IT산업을 견인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썬은 또 이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자사의 그리드 컴퓨팅 기술을 위한 R&D 센터의 한국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썬은 KISIT에 기술과 시스템, 인력을 적극 지원해 그리드 미들웨어 공동개발과그리드 인프라 구축 등 한국 내 그리드 컴퓨팅 기술 발전을 위해 공동 협력할 계획이다.

맥닐리 회장은 개소식에 앞서 이날 오전 김진표 교육부총리를 면담하고 국내 실업계 고교에 썬이 실습실 기자재와 시스템을 기증하고 썬 SW 실습 교과과정과 장학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IT 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또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오찬 강연회에 참석해 '혁신의 열쇠' 주제 연설을 통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의 IT 전략 등을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