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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07 17:06 수정 : 2005.04.07 17:06

현대.기아차그룹이 GS그룹 `분가'로 몸집이 크게 줄어든 LG그룹을 누르고, 민간기업 서열 2위로 뛰어 올라 작년부터 예고된 재계 지각변동이 현실화됐다.

7일 공정거래위 발표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그룹(28개 계열사)은 지난해 자산 규모 56조원으로 LG그룹(50조8천억원)을 5조원 이상 앞서, 압도적 선두인 삼성(107조6천억원)에 이어 2위(공기업 제외)를 차지했다.

또 현대.기아차그룹은 지난해 67조원의 매출을 달성, LG(63조1천억원)를 4조원가까이 앞지르며 역시 삼성(139조2천억원)에 이어 2위를 달렸다.

현대.기아차그룹이 지난해 LG를 3위로 밀어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보다 LG그룹에서 18조7천억원 규모의 GS그룹이 떨어져 나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철저한 품질경영과 글로벌경영을 통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낸 현대.기아차그룹의 경영성과도 높은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현대.기아차그룹은 지난해 이후 품질, 수출 등에서 잇따라 신기록을 세워 국내외 유수 기업들의 주목을 받았다.

작년 7월에는 현대차가 누계 수출 1천만대의 위업을 달성했고 지난 달에는 기아차가 수출 500만대 고지에 올랐다.

또 현대.기아차 양사는 지난해 수출과 내수에서 모두 339만6천여대를 판매해 프랑스의 푸조.시트로앵그룹(337만5천여대)을 제치고 세계 판매순위 7위에서 6위로 한계단 올라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완성차 수출실적은 현대차 113만대, 기아차 76만대로 200만대에 육박했고, 수출 대상국 수도 현대차 193개국, 기아차 155개국에 달했다.

이같은 국내외 판매 신장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급상승하면서 현대.기아차 양사는 지난달 시가총액에서 세계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미국 GM을 추월하기도 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생산이나 판매뿐 아니라 품질에서도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져가고 있다.

지난 1999년 정몽구 회장이 `품질경영' 기치를 처음 내세운 이후 지속적으로 품질 향상에 주력한 결과, 지난해 미국 JD파워 평가에서 쏘나타가 해당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전체적으로 일본 토요타자동차에 버금가는 품질 수준을 인정받았다.

현대.기아차그룹의 성장 동력은 자동차 이외에 철강 부문에서도 비약적으로 강화되는 추세다.

지난해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인수를 토대로 올해부터 현대하이스코[010520]와 INI스틸이 주도하는 제철 분야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오는 2010년을 목표로 고로사업 진출도 적극 추진중이다.

현대.기아차그룹 관계자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철강, 제철 등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상당한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면서 "철저한 품질경영과 글로벌경영을 통해 재계 2위 자리를 다져가며 1위 도전의 잠재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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