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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07 17:26 수정 : 2005.04.07 17:26

김성철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 20일 사퇴를 약속하고도 자신의 회사 직원을 동원해 상의 노조와 시민단체에 반대하는 집회를 벌이는가 하면 상근부회장 직무정지를 지시하는 등 잇따른 무리수로 물의를 빚고 있다.

김 회장의 회사인 국제종합토건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 50여명은 7일 오후 3시 부산상공회의소 입구에서 집회를 갖고 김 회장 퇴진운동을 벌이고 있는 상의 노조와 시민단체 등을 비난했다.

이들은 "상의 회장이 사퇴하는 것은 부산경제계에 치명적인 상처를 줄 뿐"이라고 밝히고 "상의 노조와 시민단체에 대해 불법파업과 부당한 간섭을 중단할 것"을촉구했다.

이에 대해 상의 노조는 "김 회장 개인회사인 국제종합토건 직원들이 반대데모를벌이는 것은 순전히 김 회장 지시에 의한 것"이라며 "스스로 사퇴서를 제출한 회장이 사퇴반대 시위를 배후조종하는 것은 사퇴하지 않겠다는 반증"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앞서 김 회장은 노조원에 대한 징계와 일부 직원 승진을 위한 인사안을 승인하지 않는 정병호 상근부회장에 대해 상의 규정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직무를정지시키기로 하고 사무처에 상근부회장 직무정지 처리절차를 밟도록 지시했다.

김 회장은 이같은 노조원 징계와 일부 비노조원 승진인사 등 인사안 처리와 상근부회장 직무정지 등 조치를 위해 8일 상임의원회를 소집해놓고 있어 또 한차례의마찰이 예상된다.

상의 노조 관계자는 "김 회장이 20일까지 잔여임기를 이용해 상의노조를 와해하고 조직을 장악하는 한편 후임 회장 인선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잇따라 무리수를 두고 있다"며 "이같은 행태에 비춰 20일 이후 정말 사퇴할 지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0일 임시의원총회에서 선출할 예정인 후임 회장을 두고 김 회장의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A씨와 지난 선거에 출마했던 B씨 등이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또 다른 몇몇 후보들도 후임회장을 위한 물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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