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아시아나 “창업주 도전정신 배우자”

8일 용인에 있는 아시아나 인재개발원에서 그룹 창업의 모태가 됐던 택시와 같은 모델을 구입해 시승 행사를 가졌다. ‘1933년형 포드 디럭스 세단5인승 택시’ 옆에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 \

창업 모태 차량 구입 시승행사

“ 창업주의 집념과 도전 정신을 배우자.”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내년 그룹 창립 60주년을 기념하고, 창업주인 고 박인천 회장의 도전 정신을 배울 수 있도록 창업의 모태가 됐던 택시와 똑같은 모델의 차량을 구입해 8일 시승행사(사진)를 가졌다. 고 박 회장은 1946년 당시 46살의 나이로 택시 2대를 구입해 운수업에 도전한 뒤 이를 발판으로 광주고속 등을 키웠으며, 오늘날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금호석유화학, 금호산업 등 재계 10위권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당시 고 박 회장이 택시사업을 시작하면서 구입한 택시는 ‘1933년형 포드 디럭스 세단 5인승’으로 금호아시아나 쪽은 오랜 수소문 끝에 영화·광고 제작 지원용 차량으로 이 모델을 소유하고 있던 한 업체로부터 차량을 구입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 차량을 경기 용인에 위치한 금호아시아나 인재개발원 1층 로비에 전시하고 있다.

금호 관계자는 “지금은 40대가 가장 바쁘고 일도 많이 하지만 고 박 회장이 창업할 당시에는 마흔이 넘으면 노인 취급을 받거나 은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던 때였다”며 “그런데도 운수업에 뛰어든 그 도전 정신을 배우기 위해 차량을 구입해 전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허종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