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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09 17:10 수정 : 2005.04.09 17:10

최근 독도와 교과서 문제로 한.일 양국이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양국 경제장관은 이와 관계없이 경제 분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9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제46차미주개발은행(IDB) 총회 개막에 앞서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재무상과 개별면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국제통화기금(IMF)에서 한국과 일본의 쿼터가 양국의경제력에 비해 턱없이 낮다"며 "양국이 보조를 맞춰 적정한 쿼터를 확보하자"고 제안했다고 배석한 최중경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이 전했다.

한 부총리는 또 "IDB 가입 과정에서 일본 정부가 보여준 지지에 감사한다"며 "한국과 일본이 긴밀하게 협력해서 중남미지역 중소기업들의 발전을 돕도록 노력하자"고 밝혔다.

그는 최근 진행중인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양국이 이미 체결에합의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부총리는 이어 양국이 동아시아 금융협력이 최근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평가하고 이같은 노력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으며 아울러 일본 기업들이 한국의 부품산업에 적극 투자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밖에 양국이 상호존중의 정신하에 경제협력을 강화하자고 강조했으며 다니가키 일본 재무상도 이에 전적으로 동감을 표시했다고 최 국장은 밝혔다.

다니가키 재무상은 인삿말을 통해 "아시아 금융위기를 다시 겪지 않기 위해 한.중.일 삼국간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밝혔으며 FTA 협상과 국제유가 문제 등에서도 양국간 협력관계를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면담에서 최근 양국간 현안이 되고 있는 독도와 교과서 문제는 전혀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총리는 면담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독도와 교과서 문제와 같은)최근의 비경제적인 현안에 대해서는 경제담당 장관이기 때문에 논의하지 않았다"고말했다.

한 부총리는 이날 존 테일러 미국 재무차관, 니콜라스 에이사기레 칠레 재무장관과도 잇따라 회동을 갖고 최근 국제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한편 우리나라의 IDB 가입에 따른 협력을 당부했다.

특히 테일러 미 재무차관은 IMF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의 쿼터문제와 관련, 쿼터배정이 부족하다는 한 부총리의 주장에 동의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오키나와 평화기념공원에 있는 한국인 위령탑을 찾아 제2차 세계대전당시 유명을 달리한 우리 선조들을 참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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