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개발펀드 내년에 나온다

앞으로 민간인들도 자금을 모아 국내외에서 유전을 탐사하거나 개발하는데 투자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획예산처는 에너지 개발사업에 대한 민간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유전개발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면서 연내에 산업자원부가 관련제도 개편 등 실행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유전개발펀드는 기업이나 일반인들이 펀드 형식으로 자금을 모아 이를 유전 탐사나 개발에 쓰고 수익금을 배당받는 것으로 미국 등에서는 이미 활발하게 운용되고있다.

기예처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내년에 유전 펀드가 본격 출시되면 운용사는 국내외 유전에 대한 전망과 수익성 등을 전문적으로 분석해 투자자들에게 제시하고 투자자는 자신의 성향에 적합한 펀드를 골라 투자할 수 있게된다고 설명했다. 펀드는 한번 모은 자금을 투자자들이 끝까지 끌고가는 폐쇄형과 중간에 사고 팔수 있도록 하는 개방형이 모두 나올 전망이다. 또 탐사단계에서 투자해 경제성 있는 유전을 발견하면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형'과 이미 발견된 유전의 개발자금을 대는 '로우리스크 로우리턴 형' 등 다양한 패턴의 펀드가 나오게 된다.

기획예산처 고위관계자는 "유전 펀드가 출시되면 선박펀드처럼 다양한 형태로운용될 것"이라면서 "민간인 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정부가 모델을 만들고 세제지원도 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요즘 자금시장에서는 민간에 자금은 많은데 정작 장기적인 투자처는 없어 해외에 장기국채 등을 사러 다니는 형편"이라면서 "다양한 유전펀드가 나오면 에너지 수급 차원에서도 좋고 자금순환 면에서도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