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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10 19:39 수정 : 2005.04.10 19:39

(좌측부터) 삼성 블루블랙폰, 모토롤라 레이저, 엘지 스포츠카폰



삼성전자 곡선미 강조 ‘블루블랙폰’
모토로라 초박형 ‘레이저’ 로 부진털기
엘지전자 유럽공략용 ‘스포츠카폰’

“디자인으로 레이저를 막아라.”

상반기 고급 휴대폰 시장에 ‘디자인 경쟁’이 벌어진다.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세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린 모토로라의 초박형 휴대폰 ‘레이저’가 국내에 출시되는 것에 맞서, 삼성전자와 엘지전자도 각각 야심작으로 준비해온 고급 휴대폰으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들 3사가 선보일 휴대폰들은 모두 기존 휴대폰들과는 차별되는 독특한 디자인을 내세우고 있어 상반기 소비자들의 눈길 잡기 경쟁이 그 어느때보다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흔히 ‘프리미엄’급으로 불리는 50만원대 이상 고급 휴대폰은 회사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간판 모델이기 때문에 업체들이 가장 많은 역량을 쏟아붓는 시장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모토로라의 경우 이미 해외 시장에서 검증된 모델들을 국내에 투입한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은 한국 내수시장에서의 승부 결과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내수 시장의 최강자인 삼성전자가 조만간 선보이는 일명 ‘블루블랙폰’(모델명 D-500·사진 왼쪽)은 올해 삼성이 가장 주력으로 삼고 있는 제품이다. 기존 휴대폰들과 달리 푸른색이 더해진 새로운 검정색과 곡선미를 강화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해외 시장에 먼저 선보여 출시 4개월 만에 세계적으로 300만대가 팔렸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무선으로 연결되는 블루투스 기술을 채택해 무선 헤드세트로 통화와 음악 감상이 가능하며, 값은 60만원대가 될 예정이다.

세계적으로는 삼성전자에 앞서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모토로라는 구미 시장에서 인기 높은 초박형 휴대폰 ‘레이저’(RAZR·가운데)로 국내에서의 부진을 단숨에 만회하겠다는 태세다. 지난해 7월 첫선을 보인 레이저는 ‘면도날처럼 얇다’는 뜻의 이름처럼 폴더형 휴대폰 가운데 가장 얇아 두께가 13.9㎜에 불과하며, 처음으로 알루미늄을 몸체 소재로 채택해 겉모습부터 다른 휴대폰과 쉽게 구별된다. 한때 삼성에 밀려 3위로 처졌던 모토로라가 2위를 탈환하는 데 일등공신이 된 효자로, 디자인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한국 시장에서 프리미엄급 휴대폰이 없었던 모토로라코리아는 최근 이 모델의 국내 출시 시기를 애초 여름에서 앞당겨 일찌감치 바람몰이에 나서기로 했다. 가격은 50만~6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디자인이 약점으로 지적되어왔던 엘지전자도 지난해 유럽시장을 뚫기 위해 설립한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센터에서 개발한 ‘스포츠카폰’ 410시리즈(오른쪽)를 상반기 중으로 내놔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 면모를 일신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스포츠카 모양을 그대로 축소한 모습인 이 휴대폰은 폴더를 여닫을 때 자동차 시동음과 출발음 등을 설정할 수 있게 했다. 엘지는 이 휴대폰을 필두로 앞으로는 디자인 수준을 세계 최고로 끌어올리는 ‘글로벌 톱 디자인’ 추구를 기술 경영의 핵심으로 삼겠다고 10일 밝혔다.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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