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60년대 간판 ‘콘스틀레이션’
대한항공 구입 제주 전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대통령 전용기로 이용했고, 1950~60년대 국내 항공사 주력 기종의 하나로 세계의 하늘을 누볐던 미 록히드사의 ‘콘스틀레이션기’(사진) 1대가 태평양을 날아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10일 “이 항공기를 항공운송 산업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물로 활용하기 위해 2003년 말부터 세계 각지를 수소문했으며, 이런 사연을 들은 오랜 협력사인 미국의 프랫 앤 휘트니사의 도움으로 기령 57살의 보물급 항공기를 구했다”고 밝혔다. 8박9일간의 긴 여정(총 비행시간 37시간25분) 끝에 지난 9일 국내에 도착한 이 항공기는 모두 856대가 제작된 베스트셀러기이나 현재 남아 있는 항공기는 55대에 불과하며, 그 중에서도 실제 운항이 가능한 항공기는 이번에 한국에 들어온 비행기를 포함해 5대 정도다. 이 기종은 59년 7월 대한국민항공사가 처음 도입해 시애틀과 홍콩 노선 등 국제선과 국내선에 고루 운항하며 간판 항공기로 활용했으며, 70년대 초까지 미 유학생 수송, 베트남전 관련 인력·물자 수송 등을 맡았다. 특히 61년 11월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국가 원수로서는 처음으로 전용기로 이용하는 등 한국 항공운송 산업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길이 30미터 80인승인 이 항공기는 앞으로 과거 운항 모습 그대로 도장 작업을 한 뒤 대한항공 제주 비행훈련원에 전시된다. 허종식 기자 jongs@hani.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