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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1.27 22:40 수정 : 2007.11.27 22:40

어떻게 준비하나
아쿠아리움·수상호텔·박람회장 등 2011년 완공
고속열차 개통·국제선 취항 등 기반시설 대폭확충

“위기에 직면한 바다를 인류의 희망으로 바꾸자!”

여수세계박람회는 2012년 5월12~8월12일 석 달 동안 전남 여수시 신항 일대에서 펼쳐진다. 세계 100여 나라 외국인 43만명을 포함해 795만여명이 미래형 해양도시로 발돋움한 여수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생명력 넘치는 남해안을 돌아보며 인류의 마지막 보고인 바다에서 희망을 탐색한다.

준비 기간은 앞으로 4년반이다. 정부는 2011년 말까지 1조7천억원을 들여 여수의 명물인 오동도 건너편의 여수신항 일대 159만3천㎡의 터에 박람회장을 지을 계획이다. 이곳에는 △해양박물관·해양과학관 등 교육시설 △수상퍼팅장·요트계류장 등 레저시설 △아쿠아리움·엑스포타워 등 관광시설 △수상호텔·해변콘도 등 숙박시설 등이 들어선다.

박람회장 인근에는 최고급 해상호텔 ‘오션리조트’와 광양~여수를 잇는 8.5㎞ ‘충무공다리’도 명물로 등장한다. 또 고속열차가 다니는 엑스포역과 1만1500대분의 초대형 주차장을 만들고, 크루즈·수상택시·모노레일 따위를 도입하는 시설 확충이 뒤따른다.

여수 일대에 기반시설도 단계적으로 늘어난다. 서울~여수 구간에 세 시간대의 고속열차를 개통하고, 전주~광양~목포를 비롯해 광역도로망 551.2㎞을 건설한다. 여수공항에 국제선을 띄우고 여수항에 크루즈가 기항하는 등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성장 동력이 생길 전망이다.

세계 5대 해양강국 진입을 목표로 추진하는 이런 장밋빛 청사진을 두고 유치에 성공한 만큼 이제는 차분해지자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유치의 환호성 속에 묻혀 있는 ‘실속’을 잘 살펴 개발 방향과 사후 활용을 따져보자는 신중론이다.

여수시민협은 이날 성명을 내어 “유치의 꿈을 이룬 만큼 여수를 지속 가능한 해양도시로 만들기 위해 무분별한 개발사업은 없는지 재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변동명 전남대 이순신해양문화연구소 교수도 “박람회는 여수가 다시 한번 해양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도약대”라며 “설계단계부터 지속 가능한 개발과 시설을 미래 지향적으로 활용하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구상대로라면 행사 뒤 박람회장 일대는 국제적인 해양 관광·레저항으로 육성된다. 청정해역을 돌아보는 선상 해돋이 관광, 남해안 헬기투어, 해저 다이빙투어를 떠나는 근거지로 변모하는 것이다.

행사장도 교육시설과 체험마당으로 돌려진다. 전시시설은 일반에 상시적으로 공개되고, 국가관과 회의동은 비즈니스센터와 컨퍼런스센터로 쓰인다. 주기적으로 수상무대 공연, 해양스포츠 축제, 청소년 해양캠프 등 볼거리들도 마련한다.

여수시 세계박람회유치지원과 박정철 계장은 “건설 때부터 행사가 끝난 후에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게 위치·규모·기능 등을 세심하게 고려할 방침”이라며 “국민소득 3만달러를 내다보며 국제해양레포츠의 요람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대하 안관옥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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