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11.29 19:51
수정 : 2007.11.29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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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의 날을 하루 앞둔 29일 오전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한국무역협회 직원들이 무역액 7000억달러 달성을 축하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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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7190억달러 예상…2010년엔 1조달러
삼성전자 450억불탑 등 1289개사 수출탑 수상
한국이 세계에서 11번째로 한해 무역 규모가 7천억달러를 넘어선다.
한국무역협회는 29일 “올해 말까지 수출 3670억달러, 수입 3520억달러 등 전체 무역액이 7190억달러에 이르고, 7천억달러 돌파는 12월 중순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해 무역액 7천억달러는 이제까지 전세계 220여개 나라 가운데 10개 나라만 달성했다. 앞서 7천억달러를 달성한 10개국 가운데 중국을 뺀 9개 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넘는다. 이희범 한국무역협회장은 “7천억달러 돌파한 나라들은 소득이 높고, 영향력이 큰 나라들이어서 한국의 7천억달러 돌파도 의미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7천억달러는 현대차의 쏘나타 차량 3270만대, 휴대전화(175달러짜리) 40억개 가격과 맞먹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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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7천억달러 달성 국가와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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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무역 규모는 1974년 100억달러를 달성했으며, 1988년 1천억달러, 2000년 3천억달러, 2004년 4천억달러, 2005년 5천억달러, 2006년 6천억달러를 차례로 돌파해왔다. 1974~2005년 무역 규모 증가율은 13.8%였으며, 2000년 3천억달러에 오른 뒤 7천억달러를 돌파하는 데까지는 7년이 걸려 6년이 걸린 중국 다음으로 가장 짧았다. 이 흐름이면 2010~2011년께 무역액 1조달러를 돌파하면서, 무역액 순위로 10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무역이 이렇게 단기간에 큰 성장을 이룬 배경에 대해 산업자원부는 △중국·인도 등 신흥시장의 빠른 성장 △조선·반도체·엘시디 산업의 경쟁력 △개발도상국으로 수출 시장 다변화 △제조업 노동생산성 향상 등을 들었다. 그러나 앞으로 △환율 급락에 따른 수출 채산성 악화 △엔화 하락으로 일본과 무역역조 확대 △미국 등 거대 시장의 침체 등은 무역환경 위협 요소이다.
한편, 정부는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44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열어 수출액 450억달러를 넘은 삼성전자, 100억달러를 넘은 현대중공업 등 1289개 회사에 ‘수출의 탑’을 줄 예정이다. 또 수출 증대에 공로가 큰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대표이사와 스태츠칩팩코리아 손병격 대표이사, 두산인프라코어 최승철 대표이사, 삼호조선 신용주 대표이사 등 모두 4명에게 금탑산업훈장을 주는 등 모두 756명의 무역 유공자에게 훈·포장을 준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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