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위원장 “시장금리 계속 오르지 않을 것”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은 최근 금융시장 혼란과 관련 "유동성이 충분히 있다"고 30일 밝혔다.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국내 금융시장에선 상당한 거래량이 유지되고 있다"며 "이는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런 발언은 한은이 국고채를 매입하는 등 금융시장에 일부 개입하고 있지만 선진국 중앙은행처럼 대량의 유동성을 공급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다만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미국 경제가 침체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어려움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며 "시장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삼성 비자금 의혹과 관련 "우리은행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원칙에 따라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선후보의 경제공약에 대해선 "선진국 경제로 가려면 구조.체질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술개발과 서비스 산업의 인적 경쟁력을 높이는데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용로 금감위 부위원장도 이날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진행된 서울이코노미스트클럽 조찬강연을 통해 "최근 시장금리가 급등한 것은 단기 마찰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며 "이런 금리 상승세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부위원장은 "특히 28일의 금리 급등은 은행들의 외형경쟁과 국제금융시장 불안, 스왑시장 혼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시장이 곧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윤 부위원장은 "은행들이 자산을 확대하면서 부채는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일부 은행에서는 대출부문에서 수익이 나지 않고 있다"며 은행들의 외형확대 경쟁에 대해 재차 경고했다. 박용주 기자 speed@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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