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엘지화재 선전포고 손보업계 후끈 “‘빅3’는 없다, ‘빅2’만이 살아 남는다.” 구자준(56) 엘지화재 부회장이 11일 열린 ‘2005 회계연도 경영전략회의’에서 업계 3등은 의미가 없고 2등까지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신 적자생존론’을 주장하고 나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구 부회장의 이날 발언은 공격 경영을 위한 신호탄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삼성화재가 확고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손보업계는 지난해 말까지 현대해상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가운데 엘지화재와 동부화재가 2위 탈환을 선언해, 어느 해보다 2위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 부회장은 이날 “업계 3위까지 생존이 가능하던 기존의 빅3 법칙이 쇠퇴하고, 2위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는 빅2 법칙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며, “새로운 판매채널의 약진과 상품경쟁이 치열한 현 시장상황에서는 질에 기반한 성장과 프로세스 혁신만이 회사 성장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는 △안정적인 손익구조 창출과 원가경쟁력 확보 △경영혁신 가속화와 업무환경 선진화 △업계 최고의 브랜드 구축과 기업위상 강화 등을 2등 달성의 방법론으로 제시했다. 엘지화재는 올해 4월부터 시작되는 2005 회계연도 보험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10% 성장한 3조3030억원으로 잡았으며, 시장점유율 목표는 0.5%포인트 증가한 14.6%로 정했다.6s박효상 기자 hspark@hani.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