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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최신원 회장 4년간 주식 100만주 사모아 |
SKC 최신원 회장이 약 4년간 자사 주식을 꾸준히 사모아 지분을 100만주로 키웠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C 최 회장은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가 지난 2004년부터 사들이기 시작했으며 지난 4일 1만주를 추가로 장내에서 매입해 100만5천3주(2.78%)를 보유하게 됐다.
최 회장은 지난 2004년 3월 2만주를 주당 1만728원씩, 약 2억1천500만원에 매수하며 지분 매집을 시작해 연말까지 10만주를 평균 매입 가격 1만원 미만에서 확보했고 2005년에는 비슷한 가격 수준에서 16만5천주를 샀다.
이후 2006년부터 적극적으로 나서 약 50만주를 1만-2만원선에서 매입했고 올들어서는 지금까지 약 24만주를 2만-3만원대 초반에 매수했다.
최 회장이 이처럼 사재 수백억원을 부어 지분을 늘리자 일부에서는 사촌동생인 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SK그룹에서 분리하려는 준비 과정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올 들어 SK가 지주회사로 전환하며 SKC의 지분 42.5%를 가진 절대적 최대주주로 부상하면서 이와 같은 추측은 지지기반을 다소 잃었다.
전문가들은 오랜 기간에 걸쳐 5천주, 1만주씩 사 모으는 것으로 볼 때 경영권 확보 등의 차원은 아닌 것 같다고 보고 있다.
대우증권 이승환 애널리스트는 "회장으로서 지배력을 높이는 한편 대외적으로 책임감을 갖고 있음을 보여 주려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하고 "대부분의 경우 대주주가 지분을 사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고 덧붙였다.
SKC 관계자는 "자사 지분을 확보하는 것이 책임있는 경영자의 모습이라는 것이 최 회장의 입장이다"라고 전했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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