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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2.06 23:17 수정 : 2007.12.06 23:17

대주그룹 지분 56.98% 매수 양해각서 체결…보험업계 촉각

롯데그룹이 대한화재를 인수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의 금융 산업 진출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그룹은 6일 “대한화재의 최대주주인 대주그룹 허재호 회장과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대한화재 지분 56.98% 전량을 37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앞으로 2주간 정밀실사를 실시한 뒤 최종 인수 가격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어 조만간 금융감독위원회에 지배주주 변경 승인을 신청해 승인 심사를 통과할 경우 내년 초 주주총회를 거쳐 회사명을 롯데화재로 바꿀 계획이다.

그동안 양쪽의 협상은 예정 계약일보다 한달 이상 늦어지면서 한때 결렬설까지 나돌았지만, 롯데그룹의 보험업 진출과 대주그룹의 유동성 확보라는 이해관계가 맞아 협상이 타결에 이르게 됐다. 대한화재는 지난해 7113억원 매출에 7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으며, 국내 손해보험 시장 점유율은 2.7% 수준으로 업계 순위는 하위권에 속한다.

보험업계에선 롯데의 보험업 진출을 놓고 평가가 엇갈린다. 일부에선 연간 500억원에 이르는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자체 보험 물량과 홈쇼핑·카드사와 같은 판매망을 동원할 경우 손해보험 시장에서 점유율을 급속히 늘려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 손보업계에서 상위 4개사가 차지하는 지위가 확고한 데다 5위인 메리츠화재와의 격차도 커, 롯데의 진출이 별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롯데그룹은 2009년 시행될 예정인 자본시장통합법을 겨냥해 증권업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자산운용사 인수를 시도하고 있는 등 유통·제조 그룹에서 금융 그룹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현재 롯데가 거느린 금융 계열사는 대한화재를 포함할 경우 롯데카드와 롯데캐피탈 등 모두 3곳으로 총자산은 5조5700억원 정도된다. 삼성·한화·동부 등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수준이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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