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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2.07 20:46 수정 : 2007.12.07 20:46

밀가루값 인상 추이

씨제이, 출고가격 24~34% ↑
식품업체, 제품값 인상 채비

국내 제분업체들이 밀가루 출고가격을 두 달여 만에 또다시 크게 올려, 과자 등 밀가루를 원료로 한 식품값이 줄줄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씨제이제일제당은 7일 밀가루 제품 출고가격을 24~34% 올린다고 밝혔다. 국내 밀가루 시장은 대한제분이 점유율 27%로 1위, 씨제이제일제당이 점유율 25%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한제분 쪽도 이날 “밀가루값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씨제이제일제당은 이번에 밀가루 20㎏을 기준으로 제빵용 강력분은 1만4410원에서 1만7930원으로 24.4% 올렸고, 과자ㆍ케이크용 박력분은 1만3060원에서 1만7510원으로 34.0% 인상했다.

회사 쪽은 “주요 밀 생산국인 유럽과 오스트레일리아의 밀 생산량이 급감하고 최대 생산국인 미국의 밀 재고량이 2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해 원맥값이 급등하고 있다”며 인상배경을 설명했다. 유가 급등과 중국, 인도 등의 원자재 수요 증가로 비롯된 선박 공급 부족으로 해상운임이 많이 오른 점도 밀가루값 인상 요인이 됐다고 회사 쪽은 덧붙였다.

씨제이의 밀가루값 인상은 지난해 12월(7~10%)과 올 9월(13~15%)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로, 밀가루값은 1년 사이에 무려 50%나 오르는 것이다. 이에 따라 라면, 과자, 빵 등 밀가루를 원료로 사용하는 식품업체들도 더이상 제품 가격 인상을 유보할 수 없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씨제이제일제당이 지난해 12월 밀가루 제품 가격을 7~10% 인상하자 농심, 롯데제과 등 라면·제과업체들은 올 3월 제품 가격을 최고 20%까지 올렸다.

농심 쪽은 “지난 9월 밀가루값이 올랐을 때는 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았으나 더 이상 원가 상승분을 회사 자체로만 감당하기 힘들어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밀가루와 함께 탈지분유와 버터 등 유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제과업체들도 내년 초부터 제품 가격을 일제히 올릴 계획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과자는 10~30%, 아이스크림은 20~30% 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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