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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중국 제2공장 준공 “2010년 44만대 판매” |
기아차[000270]가 중국에 연 3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두번째 공장을 완공,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공략 발판을 마련했다.
기아차는 8일 중국 장쑤성(江蘇省) 옌청시(鹽城市)에서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을 비롯해 량빠오화 장쑤성 서기, 짜오펑 옌청시 서기 등 중국 정부 주요 인사, 김 양 상하이 한국총영사, 기아차 중국공장 임직원, 중국 협력업체 임직원, 중국 딜러점 대표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제2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현재 중국에서 자동차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지속되고 가운데 기아차의 중국내 판매가 올들어 주춤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번 제2공장 완공이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기아차 중국 제2공장은 지난 2005년 10월 착공에 들어간 지 2년여만에 완공됐으며, 이를 위해 기아차는 둥펑위에다기아차의 합작사인 둥펑(東風) 및 위에다(悅達)와 공동으로 8억 달러를 투자했다.
프레스, 차체, 도장, 조립, 엔진 공장 등 자동차 제작과 관련한 모든 과정이 이뤄지는 제2공장은 연산 13만대 규모인 제1공장에서 동남쪽으로 3.5㎞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147만㎡ 부지 위에 건평 27만㎡ 규모로 건설됐다.
기아차는 이 공장에서 지난 10월부터 쎄라토 중국형 모델을 본격 생산하고 있으며, 이달부터는 쎄라토 5도어 모델을 추가 양산한다. 나아가 중국 시장상황을 검토해 오는 2009년 새 차종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제2공장 가동을 위해 1천400여명을 새롭게 채용한데 이어 앞으로 1천350여명을 추가로 고용할 예정이며, 안정된 부품공급 및 품질경쟁력 확보를 위해 동반 진출한 협력업체들의 공장 증설을 유도, 이를 완료한 상태다.
특히 기아차는 내년 중국 제1공장과 제2공장에서 각각 10만대씩 총 20만대를 생산.판매하는데 이어 제2공장이 완전 가동되는 오는 2010년에는 생산량을 최대한 끌어올려 생산능력 43만대에서 1만대 초과하는 44만대를 생산하고 전체 물량을 중국내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중국 현지 맞춤형 전략 모델 투입,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 기아차 단독의 우수 딜러 육성, 스포츠 마케팅 등을 통한 기아차 브랜드 이미지 향상 등의 활동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제2공장 준공은 기아차가 중국에서 메이저 자동차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음을 의미한다"며 "기아차는 중국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현지 맞춤형 차량을 개발중이며, 중국 현지화율을 높여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대대적 광고 및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파워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한 '비 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속담을 인용하면서 "기아차가 제2공장 건설을 계기로 지금의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한다면 중국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성공한 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이번 제2공장 완공으로 중국과 슬로바키아에 연산 73만대 규모의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했으며, 오는 2009년 하반기 미국 조지아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103만대 해외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한편 기아차는 중국 제2공장 건설과 관련해 중국 정부로부터 ▲공장부지 우대조건 제공 ▲법인세 등 각종 세금 감면혜택 ▲차량 수송을 위한 철도.항만.도로시설 건설 등을 지원받았다고 소개했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 (옌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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