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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2.09 21:21 수정 : 2007.12.09 21:21

자영업도 ‘여풍’

‘여사장’ 4년새 23.1%↑
남성 고용주는 12.7%↓

남성 자영업자는 줄어드고 있는 데 반해, 여성 자영업자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9일 통계청 집계를 보면, 10월 현재 종업원을 두고 사업하는 여성 고용주는 37만3천명으로 4년 전인 2003년 10월의 30만3천명과 견줘 23.1% 증가했다. 반면 남성 고용주는 같은 기간 138만9천명에서 121만2천명으로 12.7% 감소했다. 종업원 없이 개인 사업을 하는 자영업자도 여성은 2003년 10월 138만6천명에서 올 10월 152만1천명으로 9.7% 늘었지만, 남성은 같은 기간 312만4천명에서 304만명으로 2.7% 감소했다. 이는 여성들이 음식점이나 이·미용업처럼 소규모·소자본으로 할 수 있는 업종에서 창업을 많이 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근로 계약기간이 1년 이상으로 비교적 안정적 일자리로 분류되는 상용근로자 수도 여성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올 10월 현재 여성 상용근로자는 289만5천명으로 2003년 10월의 217만3천명과 견줘 4년 사이 33.2% 증가했다. 반면 남성 상용근로자는 같은 기간 517만8천명에서 593만명으로 14.5% 늘어나는 데 그쳤다. 또 불안정한 일자리로 분류되는 일용근로자의 경우, 남성은 2003년 10월 109만3천명에서 올 10월 118만6천명으로 8.5% 늘었지만, 여성은 같은 기간 101만1천명에서 101만7천명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런 고용 형태의 변화는, 외환위기 이후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데 대해 남성은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여성은 하향 취업 등을 통해 상대적으로 잘 적응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또 남성 실직자 증가로 가계소득이 줄어들면서 여성들이 일자리를 찾아나선 것도 한 원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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