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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2.09 21:23 수정 : 2007.12.10 08:29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상가에 있는 공인중개사 사무소 앞을 종종걸음으로 지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하향안정 보이다 ‘BBK수사’ 발표 뒤 다시 꿈틀
이후보, 용적률등 재건축·재개발 대폭완화 공약
부동산업계 “매수 문의 늘고 매물은 자취 감춰”

한동안 하향 안정세를 보여온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이 검찰의 비비케이(BBK) 수사 결과 발표를 전후해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재건축·재개발 규제가 풀릴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용적률과 층수 제한 완화 등 재건축·재개발 규제의 대폭 완화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송파구 신천동에 있는 중개업소 ‘신동아공인’ 관계자는 9일 “핵심 단지인 잠실 주공 5단지의 경우 지난달엔 3가구가 거래됐으나, 검찰이 이 후보와 관련해 무혐의 발표를 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됐던 지난 4일부터 검찰 발표 하루 뒤인 6일까지 모두 6가구가 거래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때 34평 짜리가 11억500만원까지 내려갔으나 비비케이 수사 발표 이후 오랜만에 2천만~3천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며 “11억원이 무너지면 사려고 기다리던 대기 수요자들이 이제는 매물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부동산’ 관계자도 “그동안 개포 주공 1단지 15평짜리의 경우 9억7천만원대에서 거래됐는데, 지난주부터는 9억8천만원에도 물건이 나오지 않는 등 호가는 1천만~2천만원 오르고 매물은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웃한 ‘베스트공인’ 관계자도 “매수 문의는 늘고 매물은 회수되는 추세”라면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된다면 재건축 시장이 본격 점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가 9일 집계한 ‘서울 재건축 단지 매맷값 변동률’을 보면, 지난 두달간 계속 0.05~0.13%의 하락세를 보이던 서울 재건축 단지 아파트 매맷값이 12월 첫주에는 0.03% 올랐다. 길진홍 부동산뱅크 팀장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서울 전체의 90%나 되기 때문에 이 통계는 강남 시장의 변화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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