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 조사…건설업, 음식점은 ‘단명’
창업 후 사업체의 수명이 가장 긴 산업은 학원과 같은 교육서비스업이고 반대로 유지 기간이 가장 짧은 산업은 건설업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이 단체가 최근 2000년 1월 신규로 고용보험에 가입한 1만3천229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7년간 사업유지 실태를 조사한 결과, 교육서비스업은 2000년 가입된 4천442개 업체의 94.2%인 4천186개 업체가 7년이 지난 2006년 4.4분기에도 문을 닫지 않았다. 전체 사업체의 같은 기간 사업유지 비율은 62.7%였다. 7년 후에도 사업체가 유지되는 비율은 사업 서비스업(74.9%)과 부동산임대업(68.2%), 보건 및 사회복지업(59.3%), 전기가스 및 수도업(58.3%) 순으로 높았다. 반면 건설업은 2천178개 업체의 14.9%인 324개 업체만 7년 사이 살아남아 수명 유지 정도가 가장 낮았으며 숙박 및 음식점업(24.1%)과 도매 및 소매업(37.5%), 통신업(37.5%)도 평균을 한참 밑돌았다. 문을 닫는 사업장의 비율을 연도별로 보면 창업 첫해 6.8%, 2년째 9.1%, 3년째 7%여서 3년안에 폐업하는 비율이 22.9%로 높은 것으로 조사돼 창업 이후 3년간이 사업의 `롱런' 여부를 결정하는 기점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실제 3년 이내 폐업 비율은 단명산업인 건설업,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통신업의 경우 33.6%~65.4%로 높은 반면 장수산업인 교육서비스업, 사업서비스업, 부동산임대업은 3.4%~16.2%로 낮아 업종별 `양극화'가 심했다. 장수 업종과 단명 업종의 차이는 고용 유지율에도 영향을 미쳐 교육서비스업과 사업서비스업 등 장수 산업의 고용유지율은 각각 97.6%, 90.4%로 높은 반면 생명이 가장 짧았던 건설업은 47.5%로 고용 유지 비율도 낮았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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