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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12 16:53 수정 : 2005.04.12 16:53

5천원권·100만원 수표 위폐도 급증…대책마련 시급

5천원권 위조지폐에 이어 100만원권 위조 자기앞수표가 대량으로 발견됐다.

여기에 전문가들도 감쪽같이 속아 넘어가는 미화 100달러짜리 초정밀 위폐까지대량으로 유통되는 등 범람하는 위폐 문제로 비상이 걸렸다.

100만원권 위조자기앞수표의 범람 12일 금융감독원은 농협중앙회 천호동지점 등 6개 지점이 지난 9일 한국 마사회서울지역 일부 지점에 가 수납하는 과정에서 100만원권 위조 수표 54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위조수표는 100만원권 수표를 컬러 복사기로 복사한 것으로, 주로 마권을 구입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11일에는 인천공항세관에서 100만원권 수표 복사본 3천500여장을 중국에서 밀반입하려던 사람을 체포했으며 이 수표도 농협에서 발견된 위조 수표와 일련번호가 같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번에 발견된 위조수표는 일련번호가 `라다 669619XX'다.

금감원 관계자는 "동일 범죄집단이 해외에서 수표를 대량 위조해 국내에 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표를 받을 때 상대방 신분과 함께 위.변조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수표 진본의 경우 왼쪽 '발행자'의 '발'자 옆부분을 밝은 빛으로 비춰보면 무궁화 무늬가 나타나고 오른쪽 '금일백만원정'의 '원'자 윗부분에 미세문자가들어 있는 등 6가지 위.변조 방지 장치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은행권은 면(綿)을 소재로 요판인쇄와 숨은그림 등 각종 위.변조 장치가적용되고 있는데 반해 자기앞수표는 종이(펄프)를 소재로 평판인쇄로 제작돼 위.변조 방지 기능이 취약해 위폐범들의 손쉬운 공략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 적발되는 위조 수표들 가운데는 컬러 복사 수준을 넘어 활판인쇄로 찍어내고 감별기에서만 확인되는 형광잉크까지 가미한 정교한 위조 수표도 발견되고 있어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5천원권 위조지폐도 급증 5천원권 위폐는 지난 1.4분기중에만 2천508장이 발견돼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무려 18배나 급증했다.

한국은행이 시중에서 환수된 5천원권을 자동정사기를 통해 감별해 낸 결과 100만장당 46.8장꼴로 위폐가 발견됐다.

특히 올들어 1월 645장, 2월 730장, 3월 1천133장 등으로 발견장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5천원권 위폐는 숨은그림이 들어 있고 요판인쇄 효과를 내기 위해 압인을 했을뿐만 아니라 은행권의 일련번호를 그래픽 변환 처리하는 등 일반인들이 쉽게 식별할수 없는 정도로 정교하게 제작됐다.

이 때문에 위폐 가운데 일반인이 발견한 물량은 전체의 1.1%에 불과하며 나며지98.9%가 금융기관과 한은에서 발견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은은 "5천원권 가운데 숨은 그림이 도안 초상(율곡 이이)과 똑같이 생겼거나점자부분에 볼록한 느낌이 없으면 위폐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진폐의 경우 숨은그림의 인물형태가 도안초상과 다소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 진폐는 밝은 빛에 비춰보면 왼쪽 하얀부문에 숨은그림이 나타나지만 위폐는숨은 그림이 없거나 숨은 그림이 있더라도 형태에서 차이가 난다면서 일반인의 주의를 당부했다.

한은은 위폐범들의 주 공략대상이 되고 있는 5천원권의 경우 지난 1983년 도안이 도입돼 위폐 방지 장치가 취약한 종류라면서 근본적인 대응책은 첨단 위.변조 장치를 갖춘 새 지폐를 도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표의 경우 은행들이 제작.유통비용을 부담하는데다 은행권에 비해 유통물량이상대적으로 소량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위.변조 기능을 강화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한은의 지적이다.

초정밀 `슈퍼노트' 극성 수십년 경력의 환전상도 속아 넘어가는 신종 초정밀 100달러 위폐, 일명 `슈퍼노트' 1천400매를 유통시킨 일당이 12일 경찰에 적발됐다.

이번에 적발된 슈퍼노트는 국내에서 이제껏 발견된 외화 위조지폐 중 최다액이다.

이번에 적발된 슈퍼노트의 경우 은행의 위폐감별기마저 무사통과할 정도로 정밀하게 제작됐다.

이에 앞서 국가정보원은 11일 `슈퍼노트'가 다량 발견되고 있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국정원은 "최근 신종 미화 위폐가 중국과 페루 등지에서 대량 유통 중이며 국내에서도 발견되고 있다"면서 "육안 식별이 어렵고 구형 위폐감별기로는 적발이 불가능해 일반인은 물론 금융권 피해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에서 적발된 100달러짜리 이하 미화 위폐는 2001년 189매, 2002년 286매, 2003년 544매, 2004년 667매로 이번에 적발된 위폐가 규모 면에서 최다액을 기록했다.

달러 슈퍼노트는 중국과 페루 등지에서 반입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전문위조단이 진짜 달러화의 인쇄공정을 그대로 흉내내 제작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진폐와 구별해내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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