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12.18 19:40
수정 : 2007.12.1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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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지원 공로 대통령상 ‘쑥스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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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대출 홀대 국민은행
중소기업 신규대출을 중단한 국민은행이 ‘쑥스러운’ 상을 받았다. 국민은행은 18일 중소기업청 주최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2회 중소기업 금융지원포상 시상식’에서 신한은행과 함께 단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중기청은 두 은행이 중소기업에 대출과 함께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의 중기 대출 잔액은 지난 8월 말 현재 47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3.4%나 증가했다.
문제는 국민은행이 지난 달 급작스레 중기·자영업자 신규대출을 중단하며 중소기업들의 반발을 샀다는 점이다. 금융감독당국이 은행들의 중기 대출 급증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자, 국민은행은 지난달 13일 일선 영업점에 공문을 보내 ‘별도 통보 때까지’ 신규대출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홍보팀 관계자는 “이전까지 쫓아다니며 중소기업들에게 마케팅을 했다면 지금은 자제하는 상황일 뿐”이라며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국민은행의 의지는 여전히 확고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축사에서 “은행권의 중기대출 증가속도와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대출자금 사후관리도 병행해야 한다”며 “그러나 이것이 또 다른 쏠림현상을 초래해 유망한 중소기업에 어려움을 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임주환 기자
eyeli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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