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12.27 08:04
수정 : 2007.12.27 08:04
“잘하는 일 같지 않으며 국제적으로도 부끄럽다”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BBK 특검법 공포안이 의결된 것에 대해 "나라를 위해서는 새 대통령에게 꼬리표를 달아주지 말아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26일 저녁 서울 파이낸스센터 한 식당에서 열린 경총 출입기자 송년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BBK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새 대통령이 될 이명박 당선자에게 BBK 꼬리표를 붙여주는 것은 잘하는 일 같지는 않으며 국제적으로도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 당선자가 잘 할 것 같다"고 전망하면서 "노 대통령이나 이 당선자 모두 밑바닥에서 출발해 여러 과정을 밟아오며 열심히 산 덕분에 세상을 넓게 보는 혜안과 국민을 위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주요 성과에 대해서는 "정경분리를 확실하게 실천해서 선거철이 됐는데도 정치권에서 만나자고 하지도 않으니 주요그룹 회장들이 서울에 머무를 수 있었던 것과 지방분권정책을 펼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이 당선자는 규제 완화에 힘써서 공무원들이 선심쓰듯 허가를 내주는 것이 아니라 규제에 따라 가능한지 여부만 판단하게 하고 대신 기업이 규제를 어겼을 경우에는 단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기업 투자 동향에 대해서는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중국의 가파른 물가 상승률 등을 감안할 때 중소기업들이 국내에 투자할만한 시점이 됐기 때문인 것 같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올 한해 노사관계에 대해서는 "과거처럼 엄청난 일은 없이 비교적 조용히 지나갔으며 이는 언론에서 '지금 세상은 이렇게 사는게 맞다'고 기사를 써서 만들어준 분위기 덕분이다"라고 평가했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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