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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2.31 16:47 수정 : 2007.12.31 16:47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31일 새해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권 부총리는 이날 과천 청사에서 열린 종무식에서 송년사를 통해 "내년에도 우리는 결코 만만치 않은 대내외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대외적으로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의 여진이 지속돼 선진국의 경기가 둔화하고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가운데 원자재.임금 등 원가 요인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는 또 다른 불확실성이 있으며, 저출산.고령화로 약화되는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권 부총리는 "정책당국이 모든 과제에 명확한 해답을 미리 다 갖추고 있기는 어렵지만 대내외 시장환경 변화에 대한 최선의 정보와 분석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합리적인 정책 판단을 내리고 일관성있게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2008년은 참여정부의 남은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마무리해 결실을 거두는 한편, 신정부의 새로운 경제운용방향을 수립해 향후 5년간의 기틀을 마련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경제정책을 선도해온 재정경제부의 모든 열정과 역량이 집중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권 부총리는 종무식과 이어진 다과회 등에서 정권 교체를 앞둔 심정을 '도리불언 하자성혜(桃李不言 下自成蹊)'와 '온고지신(溫故知新)' 두 한자성어를 인용해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도리불언..'은 '복숭아나무와 오얏나무는 말이 없지만 아름다운 꽃과 열매가 있어 사람들이 모여든다'는 뜻으로, 한(漢)나라 시대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많은 사람들과 달리 묵묵히 맡은 바 임무를 다했던 이광(李廣)장군에 대한 찬사에서 유래됐다.

그는 이 고사성어와 함께 "떠나는 사람은 말이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재경부는 영원하다는 것"이라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또 권 부총리는 "여러분들이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사자성어도 꼭 명심해주기 바란다"며 "경제정책에는 단절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온고지신'은 논어 위정편(爲政篇)에 실려있는 '옛 것을 알고 새 것을 알면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溫故而知新可以爲師矣)'는 공자님 말씀을 줄인 것이다.

권 부총리는 이어 "다만 새해에는 새 정부가 출범하는 만큼 '지신(知新)'에 방점을 찍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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