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1.02 19:23
수정 : 2008.01.0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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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아성산업의 박정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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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박정부 사장 “올핸 2천억 매출”
“끊임없이 싸고 좋은 상품을 발굴해 국내 유통시장의 거품을 빼겠습니다.”
‘1000원숍’으로 알려진 다이소아성산업의 박정부 대표(사진·63)는 균일가 생활용품을 팔아 올해 매출 2000억대에 진입하겠다는 포부를 2일 밝혔다.
다이소아성산업은 전국 370여 곳의 ‘다이소’ 매장에서 주방용품, 욕실용품, 유아용품, 문구류, 공구류 등 2만여 가지 생활용품을 500~3000원 균일가에 판매해 지난해 매출 1500억원을 달성했다. 경기불황 속에서도 2006년에 견줘 무려 45%의 매출 신장을 이뤘다. 박 대표는 “1997년 창업 이래 10년간 해마다 30% 이상의 성장을 거듭해온만큼 올해도 매출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미국, 일본 등 중산층이 두터운 나라에서 ‘1달러숍’, ‘100엔숍’이 성공한 것처럼 우리나라도 균일가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박 대표는 전망했다. “잘 사는 나라에서 소비생활을 제대로 해본 소비자가 합리적 소비를 합니다. 한국 균일가 시장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 현재 3000억원 규모이지만, 일본의 시장 규모 4조원에 견주면 10%도 안됩니다.”
취급상품의 가짓수가 많은 탓에 업무량이 많을 수밖에 없는 사업 특성상 직원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라는 박 대표는, 직원들에게 돈을 벌고 싶으면 새벽에 도매시장에서 옷을 사서 손님에 따라 판매가를 달리 부르는 옷장사를 해보라고 한단다. “한 개 팔아서 다 남는다고 해도 1000원인데 왜 그 사업을 하느냐”고 말하는 이도 있지만, 25개국에서 질 좋은 상품을 발굴해 싸게 파는 균일가 사업이야말로 가장 정직하고 바른 사업이라는 게 이 사장의 생각이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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