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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1.07 19:13 수정 : 2008.01.07 19:13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창립 28돌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 인터뷰
새한 인수 진통…태양광 사업 적극투자 밝혀

윤석금(사진) 웅진그룹 회장이 재벌들의 무조건적인 2세 경영에 일침을 놓았다.

윤 회장은 7일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 내 ‘프라디아’에서 열린 창립 28돌 기념 새 기업이미지(CI) 선포식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식이 똑똑한 것으로 검증되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데도 자식이라고 무조건 회사 경영을 맡기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0년 회사를 세운 지 28년 만에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는데, 후계 구도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2명의 아들이 아직 학업에 전념하고 있다. 아들이라도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지 않으면 회사 경영을 맡기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또 윤 회장은 올해 중점 사업과 관련해서는 새한 인수를 마무리짓고 태양광 에너지 사업 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한 인수 건의 경우 산업은행과 본계약을 체결해 채권단 동의만 남겨두고 있지만, 인수 가격과 현재 주가와의 차이 때문에 일부 채권단이 반대하고 있어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진출한 태양광 에너지 사업이 매출과 이익 면에서 예상보다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태양광 사업에 3000억~4000억원 가량이 더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웅진그룹 새 기업이미지
윤 회장은 지난해 인수한 극동건설 경영과 관련해 “극동건설이 인수 전인 2006년에는 6000억원을 수주했지만, 지난해에는 1조원을 수주했고 올해는 수주액 2조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활발한 기업 인수·합병과 관련한 현금 유동성에 대해서는 “유동성이 8000억~1조원대로 괜찮은 편이고, 또 내가 갖고 있는 지주회사 지분(90%)을 조금 낮추면 투자 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지분을 매각해 투자 자금으로 활용할 뜻을 내비친 것이다.

한편 웅진그룹은 이날 경영정신인 ‘또또 사랑’을 담은 새 기업 이미지를 발표했다. 또 사회공익재단인 ‘웅진공익재단’(가칭)을 설립해 나눔 경영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익재단 초기 출연금은 100억원으로 윤석금 회장이 50억원, 웅진씽크빅과 웅진코웨이가 각각 25억원씩 내놓는다. 웅진그룹은 해마다 30억원 이상을 출연해 출연 규모를 장기적으로 10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웅진그룹은 웅진씽크빅, 웅진코웨이, 웅진식품, 극동건설 등 15개 계열사에서 지난해 3조3000억원(추정치) 매출을 올렸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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