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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1.08 19:01 수정 : 2008.01.09 09:34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현지시각) 개막한 가전쇼(CES)에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두께를 더 얇게 한 평판 티브이 제품들이 대거 선보였다. 왼쪽부터 일본 샤프의 엘시디 티브이, 히타치의 초박막 디스플레이, 삼성전자 부스 입구에 전시된 평판 티브이 신제품들. 라스베이거스/AP연합

세계 최대 전자쇼 라스베이거스 CES 가보니

대형화·고화질화 ‘갈 데까지 갔다’…튀는 외양 추구
‘두께 경쟁’ 여전…엘지45㎜·삼성 25㎜ 초박형 선뵈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전시회인 씨이에스(CES·컨슈머 일렉트로닉스 쇼)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7일(현지시각) 개막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오는 10일까지 나흘 동안 전세계 2700여 업체가 참여해 최첨단 전자제품들의 경연장을 펼치며, 대회 주최 쪽은 모두 14만여명이 전시장을 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첫날부터 가장 큰 관심을 끈 제품은 베이징 올림픽, 유로컵 축구, 미국의 디지털방송 전환 등 굵직굵직한 호재들로 폭발적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평판 디지털 텔레비전이다. 대형 전자회사들은 모두 새로운 야심적 평판티브이를 선보였다.

■ 성능보단 디자인 경쟁=전시회에서 뚜렷하게 느낄 수 있는 변화는, 화면 크기와 화질 경쟁에 주력해오던 가전사들이 디자인 경쟁으로 돌어섰다는 점이다. 대형화·고화질화로는 제품 차별화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듯하다. 강신익 엘지전자 부사장은 “풀에이치디 이상의 화질은 사람 눈으로 구별이 힘들 뿐더러 그런 텔레비전에 맞는 고화질 콘텐츠도 아직 없는 상태”라며 당분간은 디자인이 가장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시장에는 간결하고 깔끔한 검은색 디자인에 투명 아크릴이나 톡톡 튀는 컬러로 포인트를 준 제품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삼성전자가 출품한 티브이는 투명한 크리스털 느낌의 소재 뒤에 검은색과 빨간색, 검은색과 파란색 등 투톤 컬러를 사용해 은은하게 색깔이 비치는 느낌을 살렸다. 보는 각도와 주변의 밝기에 따라 색깔이 달라 보이는 점이 특이하다. 엘지전자의 엘시디 티브이 ‘엘지60’은 강렬한 빨간색 동그라미가 눈길을 끌고, 피디피 티브이 ‘피지60’은 테두리를 없애 한 장의 유리같은 느낌이 나도록 디자인했다. 샤프의 엘시디 티브이는 프레임 크기를 최소화한 ‘미니멀리즘’을 추구했고, 네 귀퉁이를 금속으로 처리해 강조점을 뒀다. 소니도 ‘브이’, ‘제트’ 시리즈 모델의 화면 밑 부분에 구멍을 내고 투명 아크릴로 처리하는 등의 포인트를 줬다.

히타치의 초박막 디스플레이.
■ 누가 더 얇나 슬림 경쟁=얇게 만들기 경쟁은 여전하다. 삼성전자는 현존하는 엘시디 티브이로서는 가장 얇은 25㎜ 두께의 ‘울트라 슬림 엘시디’를 출품했다. 엘지전자도 이번 전시회에 45㎜의 초슬림 엘시디 티브이를 내놓았다. 엘지 쪽은 “45㎜는 시제품을 제외한 양산 가능한 제품 중에서는 가장 얇은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샤프는 두께 35㎜의 165㎝(65인치) 모델과 29㎜ 두께에 132㎝(52인치)짜리 엘시디 티브이를 선보였다. 파나소닉은 두께 9㎜의 피디피 티브이를 전시했다. 다만 이 제품들은 언제 양산이 가능할지 미지수인 상태다.

소니는 아예 방향을 바꿔 28㎝(11인치)와 68.5㎝(27인치)짜리 유기다이오드(OLED) 티브이를 내놓았다. 유리 한장 두께 수준의 이 티비들은 엘시디와 피디피 모두 시장에서 뒤쳐진 소니의 야심작으로 양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파나소닉이 선보인 380㎝(150인치)짜리 초대형 피디피 티브이, 특수 안경을 쓰면 화면이 입체로 보이는 삼성의 3차원(3D) 엘시디 티브이, 특수 셋톱박스에서 무선 신호로 방송 콘텐츠를 전송받을 수 있는 엘지의 와이어리스 티브이 등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라스베이거스/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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