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1.13 19:12
수정 : 2008.01.13 19:12
1년새 억대연봉자 4배…시장 호황·고급
‘현대자동차에서 억대 연봉을 받으려면 영업을 해라.’
현대차에서 억대 연봉을 받은 영업 사원들이 지난해 크게 늘어나면서 영업직이 사내에서 각광받는 직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영업 직원 중 억대 연봉자 수가 2006년 52명에서 지난해 210명으로 4배로 늘어났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차의 억대 연봉자 수는 2001년 처음으로 2명이 나왔으며, △2002년 4명 △2003년 13명 △2004년 36명 △2005년 50명 △2006년 52명으로 점차 늘어나다가 지난해 급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 판매가 7.6% 늘어나면서 상위 판매자들의 실적이 20% 이상 증가한 것이 억대 연봉자 급증의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공격적인 판촉의 일환으로 일정 대수 이상 판매를 할 때 제공하는 인센티브가 강화됐고, 그랜저와 싼타페 등 고급 차종이 인기를 끌면서 대당 평균 영업수당이 오른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현대차는 전체 영업사원 중 3.3%에 해당하는 이들 억대 연봉자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체 영업사원 판매 실적의 10%에 이르며, 이들의 연봉 합계는 25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영업사원 수는 2004년부터 6569명에서 지난해 6365명으로 해마다 감소한 반면, 국내 판매대수는 같은 기간 55만1226대에서 62만5275대로 늘어나 1인당 판매 대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차도 억대 연봉을 받는 영업사원의 수가 2002년 3명에서 △2003년 7명 △2004년 8명 △2005년 12명 △2006년 29명으로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에는 41명으로 증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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