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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1.14 11:44 수정 : 2008.01.14 11:44

각국 조선사들의 선박 수주 추이

[쉽게 읽는 경제이야기]

산업연구원에서 최근 발표한 '대중국 무역흑자 축소의 원인과 대응'에 따르면, 2007년 10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중(對中) 무역수지 흑자는 155억 3,900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흑자 폭이 18억 8,500만 달러 줄었다. 2년연속으로 흑자 폭이 20억달러 정도 축소된 셈인데, 주된 원인은 중국으로부터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 경제를 비관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은 요즘, 그다지 기분좋은 소식은 아닌 듯 하다. 더욱이 거의 모든 언론에서는 수입이 늘어났다는 사실을 항상 부정적으로 다루고는 한다. 그러나 수입이 다소 늘어났다는게 곧 문제인 것은 아니다. 기업 경쟁력 저하에 따른 수입증가는 분명 문제가 될수 있지만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기계 수입이나 더 많은 생산을 위한 원자재 수입을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중국으로부터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우리 조선산업이 활황을 맞이하여 철강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2007년 1~10월 중 철강과 철강제품의 대중 무역수지는 각각 41억 1천만 달러, 13억 4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였다.

하지만 작년 한 해 동안 우리 조선산업은 "연초 180억달러를 목표로 했던 현대중공업이 270억달러, 110억달러였던 삼성 중공업은 212억달러의 수주 성과"를 거두어 "‘빅3’ 모두 사상 최초로 200억달러를 돌파한 동시에 목표 대비 적게는 50%, 많게는 95% 초과 달성"하였다. 철강 수입에 따른 적자 폭 확대를 상쇄하고도 남는 성과였다. (한겨레신문, '조선업계 “올해도 신기록 항해”')


중국의 급속한 공업 발전에 따라 한국과 중국 간에 활발한 분업이 전개되고 있다. 주로 전기기기와 기계류 부문에서 현저한 현상인데, 조선산업의 활황으로 인한 철강수입의 증대도 일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중국은 철강을 수출해 이득을 얻고,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철강으로 더 많은 선박을 만들어 더 큰 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교역의 이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편, 2007년 1월~10월 사이에 대중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총 무역수지 흑자 규모(138억 6백만 달러)를 상회하였다. 이처럼 우리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에 보고서는 대중 무역수지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의 소득증대에 따른 소비재 수출 확대, 품질 제고를 통한 부품-소재 수출 확대, 중국 현지 진출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공략 강화로 대중 무역수지 흑자 폭을 다시 확대해야 한다는게 보고서의 결론이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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