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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1.15 13:49 수정 : 2008.01.15 14:12

특검의 삼성 전략기획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된 15일 오후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내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삼성전자 2007년도 4/4 분기 실적발표 기자회견에서 주우식 삼성전자 부사장이 지난해 수익에 대한 세부 내역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마침내 연간 매출 1천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15일 실적발표를 통해 작년 한해 글로벌 연결 기준으로 1천34억 달러(96조1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이 회사 주우식 IR팀장(부사장)이 예고해놓은 것이어서 '깜짝 통계'는 아니지만 공식발표된 실적자료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이런 매출고는 '글로벌 삼성전자'의 현주소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우리회사는 매출의 9할 안팎을 해외에서 올리는 글로벌 업체 아니냐"고 반문하고 "영업이익이 본사 기준으로 볼 때 해마다 떨어지는 흐름은 맞지만 연결 기준으로 본다면 지난해에도 2006년과 비슷한 선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연결기준 자체 집계로 영업이익 규모가 2005년 8조300억원, 2006년 8조4천300억원, 2007년 8조4천400억원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주장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006년말 현재 현재 1천억 달러 이상의 매출 기업은 금융분야에서는 시티그룹 외 11개 업체, 정유업계에서는 엑손모빌 등 8곳, 자동차업계에서는 도요타를 비롯한 5개 회사 가량이다.

작년말 현재 전기전자업계에서는 지멘스와 HP 정도가 1천억 달러 매출고를 올리는 반열에 올라있는 기업이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톱3 대열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삼성전자 집계로는 지멘스가 1천43억 달러, HP가 1천42억 달러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2009년 연결 기준으로 1천300억 달러대 매출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이 경우 전기전자업계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말 현재 순이익 비교에서도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 119억 달러, IBM 95억 달러에 이어 84억 달러로 3위에 랭크됐다는 게 삼성전자의 자체 집계다.

순이익에서는 HP(62억 달러), 노키아(54억 달러), 지멘스(37억 달러)의 앞자리에 삼성전자가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반도체에 크게 의존했던 회사의 이익구성이 LCD, 정보통신 등으로 다변화하면서 어떤 면에서는 이익구조가 더 단단해 졌다고 봐도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향후 포트폴리오 운영에 주목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특히 반도체 부문도 다른 업체들이 적자에 빠지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는 속에서도 우리만큼은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 고부가가치 제품군 확대로 적지않은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고형규 기자 un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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