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1.15 19:10
수정 : 2008.01.15 22:36
|
앨런 사이나이 미국 디시전 이코노믹스 회장
|
경기예측가 앨런 사이나이 “부동산시장 회복 5년 필요”
세계적인 경기 예측 전문가인 앨런 사이나이 미국 디시전 이코노믹스 회장 겸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15일 “미국 경기는 유사 침체 상태로, 이런 침체는 최소 3년은 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나이 회장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한국무역협회 초청 ‘세계 무역 포럼’에서 강연을 통해 “이번 침체로 인한 터널의 길이는 최소 3년으로 굉장히 길 것”이라며 “부동산·주택시장과 기업의 투자 회복에는 5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신용 경색은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내년까지 모기지 시장의 침체는 불가피하다”며 “하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하해 1.5∼2.0%의 금리를 유지한다면 주택시장이 어느 정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이나이 회장은 21일 미국으로 떠나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특사단(단장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비준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시기적으로 지금 미국에 특사단을 파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지금 대선 중이기 때문에 미국 정부나 의회 관계자와 회동이 어렵고 부시 대통령에게도 한-미 자유무역협정은 큰 우선 순위가 있는 정책이 아닌데다, 미국 의회는 대통령이 하려는 것에 상당 부분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선이 유력한 민주당 후보들의 경우 보호주의적 노선으로 통상관계 자체에 대한 재조정 움직임이 있는 만큼, 시기적으로 지금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사이나이 박사는 “한국은 올해 5%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행운을 빈다”며 “중국 증시의 붐은 리스크가 있고 조금 과열된 듯 보여도 버블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