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1.16 23:57
수정 : 2008.01.16 23:57
금호·한진·현대중·STX 참여
오늘 우선협상 대상자 발표
대한통운 인수전이 금호아시아나와 한진, 현대중공업, 에스티엑스(STX)의 4파전으로 최종 압축됐다.
금호아시아나와 한진, 현대중공업, 에스티엑스는 16일 대한통운 인수 희망가격과 경영계획 등이 담긴 인수제안서를 각각 제출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는 17일 나온다.
금호아시아나는 “몇 년간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다해 대한통운 인수를 준비해 왔다”며 “인수 희망가를 밝힐 수 없지만 그 어느 기업보다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점을 강조해 인수 제안서를 냈다”고 밝혔다. 한진은 “우리는 종합운송물류 방면으로 한 길만 판 기업으로서 대한통운 인수가 서로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부각시켰다”며 “그동안 조용하게 물밑 작업을 통해 인수전을 준비했고 이제 좋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쪽은 “시너지 효과가 높다고 판단해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에스티엑스 쪽은 “2004년 에스티엑스(STX)팬오션 이후에 해운사업과 물류사업을 추진해 왔고, 대한통운을 인수하게 되면 기존 해운사업과 물류사업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입찰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애초 인수의향서를 내며 관심을 보였던 농협, 씨제이(CJ), 지에스(GS), 유진자산운용(옛 서울자산운용)은 대한통운의 부채와 리스크 등을 감안해 최종 입찰을 포기했다.
이처럼 인수제안서를 내는 기업이 줄어든 이유는 대한통운 인수 예상액이 애초 2조4천억~4조원 정도에서 최대 8조원까지 치솟아 자금 조달에 상당한 부담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통운이 자산 1조5천억원에다 전국 요지에 부동산을 보유한 알짜 기업이라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더라도 인수 예상액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 많다.
한편 법원은 인수제안서를 심사한 뒤 17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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