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1.17 13:03
수정 : 2008.01.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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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이 사실상 선정된 가운데 17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3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위원회 창립총회에 참석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이 담소 도중 활짝 웃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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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수합병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대한통운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이 사실상 선정됐다.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이진성 수석부장판사)는 17일 대한통운의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 등 4개 업체를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STX 컨소시엄은 이번 최종 평가에서 2위를 했으며 한진과 현대중공업의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금호아시아나는 지난해 4월 공정위가 발표한 자산 기준 22조8천730억원으로 재계 7위에 오른데 이어 자산 1조5천억원짜리 대한통운마저 인수해 8위 한진(22조2천240억원)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게됐다.
이번 인수전에서 법원은 베팅금액보다는 보다 나은 경영 비전을 제시한 업체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인수제안서를 평가하면서 인수대금의 규모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는 경우에는 인수대금 증가에 따른 추가 배점을 낮추고, 동시에 인수후 경영능력, 사업계획, 물류증대 등 시너지 효과와 그동안 회사의 회생을 위해 노력한 종업원의 고용안정 등 비계량 항목에도 상당한 비중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호아시아나는 오는 25일 법원 및 매각 주간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월 15일까지 기업실사를 거친 뒤 2월 22일 본계약을 체결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게된다.
금호아시아나측은 "우리가 대한통운을 인수하면 가장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평가단이 인정해준 것 같다"면서 "향후 대한통운을 잘 운영해 글로벌 물류 기업으로 키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심재훈 김태종 기자
president2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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