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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도시 충주·무안·해남·태안 등 4곳 신청, 15일 마감 |
정부가 국토의 균형 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기업도시 시범사업 신청 마감일(15일)을 하루 앞둔 14일 현재, 충북 충주시와 전남 무안군 등 4곳의 지방자치단체가 건설교통부 등에 신청서를 냈다.
한창희 충주시장은 이날 건교부를 찾아와 시와 충북도, 주택공사 등 3개 공공기관과 이수화학 등 4개 업체가 컨소시엄 형태로 체결한 기본합의서와 기업도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충주시는 주덕읍과 이류면, 가금면 일대 210만평에 지식기반형 기업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전남 무안군도 오는 2007년 개항 예정인 무안공항과 무안읍 사이 1000만평을 산업교역형 기업도시로 개발하겠다며 건교부에 신청서를 냈다. 무안군은 최근 식품설비회사인 BS바이오텍, 삼우이엠씨 등 20여개 기업과 투자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전남 해남·영암군과 충남 태안군도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신청서를 이날 문광부에 냈다. 제이프로젝트로 알려진 해남ㆍ영암은 간척지 3000여만평에 300억달러 규모의 국내외 자본을 유치해 카지노 등 위락시설(328만평), 골프장(916만평), 요트 전용 항구 및 호텔(400만평), 주거시설(216만평) 등을 갖출 예정이다. 전남도는 최근 외국 투자기관과 투자합의각서에 서명했다. 최근 현대건설과 투자합의각서를 체결한 태안군은 올해부터 5년 동안 8천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현대건설이 소유한 서산간척지를 포함해 남면 일대 420만평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밖에 강원도 원주시도 800만평 규모의 지식기반형 기업도시를 건설하기로 하고 건교부에 곧 신청서를 낼 방침이다.
건교부는 15일 오후 6시 후보지 신청을 마감한 뒤 다음달 국토연구원, 환경정책 연구원 등 전문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어디가 가장 적정한지를 검토할 예정이다. 적정성 검토가 끝나면 기업도시위원회(위원장 이해찬 국무총리)의 심의를 거쳐 6월 중 시범사업 지자체 2~3곳이 최종 확정된다. 시범사업 예정지는 연내 개발 구역 및 개발계획 지정이 끝나는대로 실시계획, 환경영향 평가 등의 절차를 밟아 2006년 말부터 공사를 시작한다. 허종식 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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