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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1.22 14:10 수정 : 2008.01.22 14:10

골드만삭스“외국인 매도세는 마무리단계”
가치주·경기방어주 중심의 투자 필요

골드만삭스는 올해 상반기까지 약세장이 지속된 뒤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당분간 가치주와 경기방어주 중심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외국인의 매도세에 대해서는 마무리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나 최악의 경우 비중이 현재 31%에서 29%까지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태섭 한국지점 공동대표는 22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상반기 증시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경기 침체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하는 등 대외악재로 상반기 국내 증시의 하강압력이 크다"며 "현재 대외악재들에 대해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나 바닥을 확인했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될 때까지 약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하반기는 돼야 작년 말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코스피지수의 밸류에이션이 10.5배 수준으로 적정 수준보다 30% 가량 디스카운트된 점을 감안해 앞으로 3~4개월 동안 매수 시점을 조심스럽게 탐색할 것"을 조언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상반기 코스피지수가 1,600선에서 저점을 형성한 뒤 하반기 회복될 경우 1,800~2,200선까지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작년 급등했던 중국 관련주는 경기 둔화에 민감하고 가격 부담도 있는 만큼 비중을 줄이고 경기 방어주인 내수주나 가치주로 포트폴리오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임 대표는 "글로벌 경제 상황이 안 좋은 만큼 내수 섹터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며 "건설주와 소비주 그리고 가격 매력이 있는 은행주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임태섭 대표는 "최근 증시를 압박하는 외국인 매도세는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2000년과 2003년 유입됐던 자금들이 다 빠져나갈 경우 외국인 비중이 현재 31%에서 29%로 2%포인트 추가로 낮아질 수 있다. 이 경우 추가 매도금액이 10조원이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대량 매도의 배경으로 국내 증시가 유동성이 높고 경기 민감주의 비중이 높아 미국 경기 불황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이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국내 경제가 견조한 수출과 내수 경기 회복을 발판으로 미국 경제 불황과 원자재 가격 상승, 국제 금융시장 불안 등 대외악재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구훈 한국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올 2.4분기와 3.4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불황에 진입하겠으나 글로벌 경제의 동반 불황은 없을 것"이라며 "한국의 경우 수출시장이 다변화되고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개발도상국들의 경제 활황으로 수출 호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올해 경제 성장의 원동력은 기업의 투자다. 그동안 저투자가 지속돼 왔고 시설가동률은 높은 상태에서 기업의 여유자금이 급증하는 등 투자 수요가 상당하다"며 하반기 이후 규제 완화가 빠른 속도로 진전될 경우 올해 시설투자가 7%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정책적 뒷받침이 시의적절하게 이뤄진다면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5%대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올해 원.달러 환율 예상치로 935원을 제시했다.

그는 "올해 미국 달러가 전반적 약세를 이어가겠으나 경상수지 적자 발생 등으로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현실 기자 okk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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