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4.15 13:53
수정 : 2005.04.15 13:53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1.4분기 매출액13조8천122억원에 영업이익 2조1천499억원, 당기순이익 1조4천98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15일 발표했다.
이같은 실적은 작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4%, 영업이익은 46%, 순이익은 52%씩 감소한 것이다.
삼성전자 IR팀 주우식 전무는 "작년 1분기와 비교할 때 환율 하락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분이 9천억원 가량 된다"며 환율하락에 따른 영향이 컸음을 설명하고 "작년 1분기 실적이 예외적으로 좋았던 데다 올해 환율.유가 등 경제환경이 악화된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좋은 실적"이라고 말했다.
1분기 실적을 전분기인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의 경우 0.6%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전분기보다 17.9%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0.3% 증가했고 경상이익도 1조9천568억원으로 4.2% 늘었다.
작년 4분기에 7천억원 가량의 특별상여금이 지출된 점을 감안하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수출은 111억달러로 전분기보다 4억달러 증가했지만 원화강세의 영향으로 원화기준 매출액은 소폭의 감소세를 면치못했다.
당기순이익도 삼성카드의 대규모 충당금 설정에 따른 지분법 평가손실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문기보다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휴대폰의 판매 호조와 고부가가치 제품인 낸드(NAND)플래시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40%나 증가하면서 2조원대를 회복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13분기 연속 조 단위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달성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D램을 비롯한 주력 제품의 가격이 하락한 데다 환율하락의 영향을 받아 매출액 4조4천756억원, 영업이익 1조3천851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분기보다 감소했다.
메모리제품중 휴대용기기에 많이 쓰이는 낸드 플래시메모리의 수요가 급증, 1분기에 물량 기준으로 낸드 제품과 D램의 비중이 6대 4(매출액 기준 5대 5) 정도로, 낸드 제품이 전통의 주력제품인 D램을 추월했다.
그러나 정보통신 부문은 휴대폰 판매량이 2천450만대의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하면서 매출이 4조8천39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8천405억원으로 전분기의 5배를 넘어섰다.
이는 특히 블루 블랙폰의 판매 확대에 따른 수출 증가와 국내 수요 확대에 힘입은 것으로 우수한 제품 경쟁력이 입증된 결과라고 삼성전자는 풀이했다.
LCD 부문은 매출액 1조8천983억원, 영업이익 231억원을 기록, 패널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늘었으며 올 하반기부터 LCD TV의 수요가 확대되면 실적도 더욱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일부 중저가 제품의 단종과 비중 축소 등 구조조정을 진행한 결과 매출이 전분기 대비 13.8% 하락한 1조6천585억원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못했다.
생활가전 부문은 올 여름 폭염 예고로 에어컨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드럼세탁기를 비롯한 프리미엄급 제품의 경쟁력을 확보한데 힘입어 매출이 전분기 대비 4.1% 증가한 7천858억원으로 늘었고 영업이익도 적자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삼성전자 주 전무는 "향후 가장 큰 리스크는 환율하락"이라며 "2분기에도 어려운 여건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LCD 7세대 라인의 본격 양산(4월말)과 DMB서비스 상용화 등의 신성장기반 확보로 견조한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D램 시장도 하반기에는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주 전무는 "현금보유액이 작년말의 7조4천억원에서 1분기말에는 설비투자집행(3조1천900억원) 등의 영향에 따라 5조8천억원으로 줄었다"며 "올해 2조원 가량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나 시기는 시장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