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브리지, 제일은행 매각 환차익까지 챙겨

뉴브리지캐피탈이 제일은행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환차익까지 챙겨 실제 매각차익이 1조1천800억원에 육박하게 됐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뉴브리지는 이날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으로부터 제일은행 보유지분(48.56%) 매각대금 15억9천420만달러를 받았다.

SCB는 당초 뉴브리지 보유지분 인수대금 1조6천500억원을 원화로 결제키로 했으나 환전 비용 절감 등 상호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달러당 1천35원의 환율을 적용,결제통화를 달러로 변경하기로 최근 뉴브리지와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뉴브리지가 제일은행 매각을 통해 거둔 차익은 원화 결제시의 1조1천500억원에서 1조1천795억원으로 증가했다.

뉴브리지는 지난 1999년 5천억원(당시 환율기준 4억3천782만달러)을 투입, 제일은행을 인수했으나 최근 환율이 1천20원대로 하락함에 따라 300억원 가량의 환차익을 얻게 된 것이다.

한편 예금보험공사는 당초 달러당 1천35원의 환율로 지분 매각대금 1조6천482억원 가운데 7천102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달러화로 받기로 했으나 SCB와의 협의를통해 1천22원의 환율을 적용, 원화와 달러화 각각 9천450억원과 6억9천970만달러를받았다.

아울러 예보가 받은 원화 인수대금 9천450억원에는 이자 70억원이 포함됐다.

뉴브리지가 총 1조1천800억여원의 매각차익을 거둠에 따라 해외펀드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국세청의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