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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1.28 19:14 수정 : 2008.01.28 19:37

공짜 ‘인터넷 TV’ 맛보세요

“드라마 내가 원하는 시간에 보자”

초고속업체들 무료행사 잇따라
실시간 전송기능 없어 ‘2% 부족’
체험기간 끝나기 전 해지신청을

초고속 인터넷 업체들이 ‘인터넷 텔레비전’(IPTV)을 띄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용자를 늘리기 위한 결합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무료체험 행사도 앞다퉈 열고 있다.

이용자 쪽에서 보면, 인터넷 텔레비전을 공짜로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기존 방송은 시간에 맞춰 텔레비전 앞에 있어야 볼 수 있지만, 인터넷 텔레비전은 원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주문해 볼 수 있어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이점이 있다. 예컨대, 일일연속극을 주말에 몰아서 보고, 밤 9시 뉴스를 11시에 보는 게 가능하다. 평소보다는 리모컨 버튼을 누르는 횟수가 더 많아질 것이다. 텔레비전이 ‘보는’ 것에서 ‘이용하는’ 것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가정에서 인터넷 텔레비전을 이용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혹시 가족들이 지난 한 주의 방송 프로그램을 섭렵하는 것으로 주말을 보내지는 않을까. 인터넷 텔레비전 무료체험 행사에 참여하면 이런 궁금증을 풀 수 있다. 두세 달 동안 인터넷 텔레비전을 공짜로 이용하게 되는데, 인터넷 텔레비전의 특성과 집 안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 인터넷 텔레비전이란?=초고속 인터넷 통신망을 통해 제공되는 텔레비전 서비스다. 이용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골라 주문하고, 시청 중에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는 기능이 들어 있어 ‘쌍방향 텔레비전’이라고도 한다.

케이티(KT), 하나로텔레콤, 엘지데이콤이 인터넷 텔레비전을 유선통신 쪽의 매출 감소를 만회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아 공을 들이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SKT)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한 것도 이를 겨냥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케이티는 ‘메가티브이’, 하나로텔레콤은 ‘하나티브이’, 엘지데이콤은 ‘마이엘지티브이’란 이름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하지만 세 업체 모두 아직은 지상파방송의 실시간 전송 기능이 없어, 인터넷 텔레비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영화나 텔레비전 드라마 같은 콘텐츠를 초고속 인터넷을 통해 주문해 보게 하는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쪽에 가깝다. 업체들은 ‘프리 인터넷 텔레비전’이라고 일컫기도 한다.

■ 공짜 맛보기 행사에 참여하자=현재 케이티와 하나로텔레콤이 무료체험 행사를 열고 있다.

케이티는 3월31일까지 메가티브이에 가입하면, 접수일로부터 3개월 동안 월 1만원씩 하는 이용료와 장비(셋톱박스) 임대료를 모두 면제한다. 설치비도 받지 않는다. 케이티 고객지원센터(국번 없이 100번)로 전화를 걸어 메가티브이 무료체험 행사에 참여하겠다고 말하면 된다.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기간은 신청일로부터 정확히 3개월까지다. 하루라도 초과하면 자동으로 유료 가입자로 전환돼 이용료를 내야 한다. 따라서 무료체험 행사에 참여했다가 계속 이용할 생각이 없을 때는 3개월이 되기 전에 반드시 해지 신청을 해야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케이티(KT)의 ‘메가티브이’ 광고 모델인 가수 윤은혜씨가 서울 압구정동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경품을 나눠주며 인터넷 텔레비전 무료체험 행사 참가를 권유하고 있다. 케이티 제공
하나로텔레콤은 하나티브이를 2개월 동안 무료로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말 잘하면 무료체험 기간을 한두 달 연장해주기도 한다. 고객지원센터로 전화(106번)를 걸어 신청하면 된다. 반드시 “무료체험 행사에 참여하겠다”고 말해야 한다. 딱 부러지게 말하지 않으면 일반 가입신청으로 분류돼 첫 달부터 이용료가 청구될 수도 있다.

■ 이런 거 눈여겨보자=인터넷 텔레비전이 보급되면 앞으로 집에서의 텔레비전 시청 행태를 바꿔놓을 것으로 보인다. 자녀들이 좋아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주말이나 공휴일에 몰아치기로 보는 행태가 나타나고, 재미있는 방송 프로그램을 보려고 일찍 귀가하는 모습이 사라질 수도 있다.

케이블방송과 위성방송 등 새로운 방송 서비스가 등장할 때마다 리모컨 버튼이 많아지고, 조작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어르신들의 경우, 복잡한 조작법 때문에 텔레비전을 보고 싶어도 켜지 못하거나, 끌 줄을 몰라 자녀들이 귀가할 때까지 켜놓는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인터넷 텔레비전의 리모컨은 더욱 복잡하다.

위성방송 이용자들의 경우에는 프리미엄 상품으로 전환하는 것과 인터넷 텔레비전으로 바꾸는 것 가운데 어느 쪽이 비용 측면에서 유리한 지도 살펴보는 게 좋다. 저가 위성방송 상품 이용자들의 경우, 인터넷 텔레비전 이용료에 해당하는 월 1만원을 추가하면 예약녹화와 쌍방향 기능을 가진 프리미엄 상품으로 전환할 수 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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