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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15 18:52 수정 : 2005.04.15 18:52

카드 충당금탓 순익 18%↓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영업이익을 전분기 1조원대에서 다시 2조원대로 끌어올렸지만 당초 증권가의 예상에는 못미치는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15일 올 1분기에 매출액 13조8122억원, 영업이익 2조1499억원, 순이익 1조498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전분기에 견줘 매출액은 1% 줄어든 대신 영업이익은 40% 늘어났다. 반면 순이익은 지분법에 따라 삼성카드에 대한 대손충당금 7천억원 때문에 평가손실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 4분기보다 18% 줄어든 1조4984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출 실적은 111억달러로 전분기보다 4억달러 늘었지만 원화 강세 때문에 원화 매출은 오히려 다소 줄어들었다.

부문별 매출을 보면, 반도체는 전분기보다 6% 줄어든 4조4756억원, 엘시디도 전분기보다 3% 줄어든 1조898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낸드(NAND)플래시 메모리 판매가 크게 늘었지만 디램이 비수기인데다 가격이 하락해 영업이익이 1조385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3% 줄었으며, 영업이익률도 33%에서 31%로 다소 내려갔다.

반면 정보통신부문 매출은 휴대폰 판매가 사상 최대인 2450만대를 기록한데 힘입어 지난 분기보다 12% 늘어난 4조839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도 전분기 3%에서 17%로 크게 올라갔다. 그러나 디지털 미디어 부문은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지난 4분기보다 매출이 14% 줄어들어 1조6585억원대에 그쳤다.

주우식 삼성전자 전무는 “주요 정보통신기업들이 부진한 가운데 이만한 실적을 낸 기업은 삼성이 거의 유일하다”며, “비수기인데도 이만한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휴대폰과 플래시 메모리 부문에서 우위를 입증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증권 분석가들은 삼성전자의 실적에 다소 아쉬워 하기는 하지만 실망할 정도는 아니라는 반응이다. 증권가의 예측은 삼성 발표치보다 10~15% 정도 높은 2조2천~2조6천억 정도 수준이었다.

무엇보다 삼성이 올해 주력부문으로 잡고 있는 엘시디 디스플레이나 플래시메모리, 핸드폰 등의 사업은 거의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엘시디의 경우는 엘지필립스엘시디처럼 적자를 예상했지만 흑자로 마무리한 것은 상당히 선방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과 관련해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분기 실적이 올해 최저를 기록하고 3분기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갖고 있다”면서 “엘시디 부문이나 휴대폰부문이 3분기 이후 실적이 향상돼 수익률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경영설명회에서 올해 자사주 매입에 2조원을 투입하기로 했으며, 매입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홍동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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