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2.01 20:06
수정 : 2008.02.01 20:06
외환은 순익 절반 가까이 배당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대주주인 외환은행이 2년 연속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론스타는 일부 지분 매각 대금을 합쳐 세전 기준으로 투자원금의 85%를 회수하게 됐다.
외환은행은 1일 주당 700원, 총 4514억원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9471억원)의 47%에 이른다. 이번 배당 결정으로 외환은행 지분 51.02%를 보유하고 있는 론스타는 2303억여원(세전 기준)을 받는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월 받은 배당금 4167억원(세전기준)을 포함해 론스타는 배당으로만 모두 6470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여기에 지난해 6월 외환은행 지분 13.6% 매각을 통해 받은 매각대금 1조1927억원을 더할 경우 론스타는 애초 외환은행 인수에 투자한 원금 2조1548억원의 85.4%를 회수하게 된다. 그러나 론스타는 지난해 배당금액의 15%인 625억원과 지분 매각대금의 10%인 1192억원을 국세청에 원천징수 당했고, 이번 배당금에 대해서도 345억원의 세금을 떼일 예정이어서 론스타가 실제 가져갈 돈은 투자원금의 75.3% 수준이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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