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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2.04 07:46 수정 : 2008.02.04 07:46

시가총액 14배
“학부모 교육열로 향후 전망도 밝아”
투자자금 사교육업체로 몰려

참여정부 5년간 정부와 교육계는 학부모들의 허리를 휘게하는 사교육 열풍을 잠재우기 위해 무진 애를 썼으나 증권시장에서는 오히려 사교육 관련업체들이 급성장하는 내수산업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시가총액이 무려 14배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네학원 수준이던 사교육업체들이 향후 성장전망을 밝게 보고 있는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잇따라 유치하고 있어 앞으로도 증시 내에서 교육산업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 교육주, 참여정부 5년간 시총 14배 이상으로 불어 = 4일 메리츠증권 등 증권업계에 따르면 참여정부들어 2003년 디지털대성[068930]이 상장한데 이어 2004년 대교[019680], YBM시사닷컴[057030], 메가스터디[072870]가 잇따라 기업을 공개했다.

이같은 흐름속에서 메가스터디를 비롯해 대교, YBM시사닷컴, 디지털대성, 웅진씽크빅[095720], 능률교육[053290], 이루넷[041030], 엘림에듀[046240], 에듀박스[035290] 등 이른바 교육주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테마를 이루면서 주가가 급등해 이들의 총 시가총액은 2002년말 현재 2천540억원에서 지난달 말 현재 3조6천479억원으로 불어나 1천336.18%나 커졌다. 무려 14배 이상으로 불어난 것이다.

이에 비해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258조6천807억원에서 817조4천162억원으로 215.99% 늘어나는데 그쳤다. 3배 정도 늘어난 셈이다.


상장 교육업체들의 매출도 2002년 5천687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조9천1억원(메리츠증권 추산)으로 234.11%로 3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정상어학원이 우리별텔레콤을 통한 우회상장으로 시장에 진입, 이름을 바꾼 정상JLS[040420]와 에이스일렉트로닉스[038690]를 통해 우회 상장된 공무원 시험대비 전문 이그잼, 포넷에 인수합병된 케이스 등을 합칠 경우 시가총액과 매출규모가 훨씬 커질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이들은 교육이외의 사업도 함께 하고 있어 교육부문의 시총을 별도로 산정할 수는 없다.

◆ '동네학원에서 기업으로'..교육시장 투자유치.상장 러시 = 이런 가운데 동네 학원에서 상장 기업으로 교육산업의 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상장사, 비상장사 할 것 없이 대규모 투자유치에 잇따라 성공하는가 하면 비상장 교육업체의 증시 상장도 속도를 내고 있다.

논술교육업체인 엘림에듀[046240]에는 외국계 투자자들의 투자가 잇따랐다. 작년 7월 골드만삭스 투자펀드인 오즈매니지먼트가 120억원을 투자했고, 비슷한 시기 선라이즈 오버시스와 리만브러더스 커머셜 코퍼레이트 아시아 리미티드도 92억원씩 엘림에듀에 투자했다.

오크우드투자자문이 설립한 오크우드사모기업인수증권투자회사 1호는 더 나아가 엘림에듀의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작년 하반기에만 285억원 가량을 들여 지분을 481만6천105주(16.71%)까지 늘렸다.

특목고 입시학원인 토피아 아카데미는 세계적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이 184억원을 과감하게 투자해 화제가 됐다.

투자유치에 그치지 않고 직접 증시에서 자금을 조달하겠다며 코스닥시장 문을 두드리는 교육업체도 많다. 지난해 정상어학원과 이그잼과 함께 어린이 스포츠교육업체 싸이더스에스엘이 하이쎌[066980]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들어왔다. 영유아교육 업체 킨더슐레는 두 번의 인수협상 실패에도 상장업체에서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어 우회상장 가능성이 높다.

올해는 직상장을 노리는 교육업체의 본격적인 움직임이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다. 웅진패스원, 페르마에듀, 월스트리트인스티튜트, 타임교육홀딩스, 사이버엠비에이, 윈글리쉬닷컴 등 10여 개에 달하는 교육업체가 2010년까지 코스닥시장 상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신기한 한글나라' 등 신기한 나라 시리즈로 유명한 한솔교육과 강남에서 유명한 영어학원인 청담어학원으로 출발한 CDI홀딩스는 올해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CDI홀딩스는 상장 전 일명 진대체펀드인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에서 164억원의 지분투자를 받아 두둑한 자금을 확보했다.

이밖에 국가고시 대비 온라인 강의업체 에듀스파는 지난해 9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는 등 좀 더 구체적인 행보다. 한 번 고배를 마셨지만 올해 다시 시도할 계획이다.

메리츠증권 김미연 애널리스트는 "참여정부들어 본격적으로 대형화, 기업화가 시작된 교육산업은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는 올해에도 증권사의 자기자본투자(PI), 벤처캐피털, 사모펀드(PEF)를 통한 투자가 지속되고, 인수합병(M&A)를 통한 업체간 합종연횡과 우회상장 등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 정부가 자율권 부여를 통한 엘리트 교육과 함께 다양한 교육수요를 충족시킨다는 방향으로 교육 정책을 짤 경우 오히려 사교육시장은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임상수 곽세연 기자 nadoo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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