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2.05 17:54
수정 : 2008.02.05 18:40
“거래처 선물 사러” 50% 늘어
설을 앞두고 주로 여성들로 붐비는 백화점 식품매장이 남성들로 북적이고 있다. 설 대목 판촉행사가 시작된 1월 말부터 최근까지 각 백화점 식품매장의 정육 코너, 청과 코너, 건어물 코너, 젓갈 코너 등에는 설 선물세트를 구입하려는 남성들의 발길이 평소보다 50% 정도 늘었다.
5일 롯데백화점 본점 건강식품코너에서 홍삼선물세트를 구입한 이성수씨는 “개인사업을 하는데 거래처에 선물할 홍삼세트를 몇 개 샀다”며, “요즘 사업이 잘 안돼서 이번 설에는 일체 선물을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려다 뒤늦게 사러 왔다”고 말했다.
이 백화점 정육코너 판매사원인 전성민씨는 “보통 때는 고기를 사러 오는 고객 가운데 남성이 거의 없는 편인데, 설이나 추석 때는 기업에서 선물용으로 갈비세트를 사러 오는 직장인을 중심으로 남성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경우 보통 때 롯데카드 구입고객 가운데 남성의 비율은 19%이지만, 이번 설 세트 판촉기간(1월21일~2월3일)에는 남성 비율이 34%로 늘었다. 남성의 구매건수도 보통 때는 18%이지만, 설 기간엔 25%로 높아졌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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