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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5개월째 내리막…휴대전화 ‘씽씽’ |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수출이 다섯 달째 마이너스 성장세를 거듭하며 위축세가 심화되고 있다. 반대로 휴대전화와 평판 디스플레이의 수출은 숨가쁜 속도로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9월 32억8천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6%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매월 위축돼 올해 1월 수출액은 지난해 6월 이후 유지해온 30억 달러선마저 무너지며 28억3천900만 달러에 그쳤다.
반도체 수출액의 전년 동기 대비 감소폭은 지난해 10월 3.1%, 11월 11.9%를 기록한 데 이어 12월에는 18.1%로 커졌으며 올해 1월에는 21.1%로 20%선을 돌파했다.
산자부는 "D램 제품의 작년 말 재고가 이월되면서 단가가 더욱 인하됐고 낸드 플래시도 성수기를 지나며 수요가 둔화돼 공급과잉과 단가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의 부진과 대조적으로 휴대전화는 1월 수출액이 19억4천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1.6% 늘어났다.
영상통화가 가능한 3세대 휴대전화의 확산과 함께 터치스크린, 고화소 카메라 등 첨단 기능을 탑재한 국산 프리미엄폰 수출이 유럽 선진국은 물론 동유럽, 중국 등 신흥 개발도상국으로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아울러 기존 브라운관을 대체하며 TV와 모니터 양쪽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평판 디스플레이 제품 수출도 올해 1월 액정 디스플레이(LCD)를 중심으로 작년 동기대비 41.4% 급증하며 15억4천20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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